지난 29일 오후 한남2구역 시공사 1차 함동설명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천원궁 천승교회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이 합동설명회를 시작으로 정식 홍보 기간에 돌입했다. 합동설명회 당시 양사가 비방전을 이어간 가운데 다음 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 전까지 치열한 홍보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9일 오후 2시 용산구 천원궁 천승교회에서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한남2구역은 사업비 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지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합동설명회 당시 롯데건설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수십명의 직원을 동원해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가 하면 조합원들이 설명회 장소로 들어가면 직원들이 붙어 안내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합동설명회는 이명화 한남2구역 조합장의 인사말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하며 제시한 설계 등 사업조건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번 합동설명회는 양사의 비방전이 이어졌다. 롯데건설 측은 대우건설의 혁신설계안이 실현 불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으며 대우건설 측은 롯데건설이 제시한 무이자 조건을 지적했다는 설명이다.
한남2구역 조합원 A씨는 "롯데는 대우가 고도제한 때문에 층수를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대우는 롯데가 제시한 무이자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며 "(합동설명회가) 처음이라 정신이 없었는데 서로 헐뜯기 바빴다"며 설명회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양사의 강도 높은 비방전에 불편함을 표하는 조합원도 있었다. 조합원 B씨는 "설명을 잘 듣긴 했지만, 너무 과격했다"며 "대표이사들까지 나와서 큰절을 하니까 상당히 부담스러웠고 양사가 서로 비난을 할 때는 좀 불편했다"고 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제시한 사업 조건에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합원 C씨는 "롯데가 제시한 분담금에 이자가 없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합원 입장에서는 유리할 것"이라며 "대우는 워낙 건설 쪽에서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가더라도 구조 같은 것이 잘 빠졌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 시공사는 다음 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5일가량 남은 홍보기간 동안 대우건설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써밋갤러리',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동에 자리한 '르엘갤러리'에 홍보관을 마련해 본격적인 홍보를 진행한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4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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