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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우화’·’구름을 키우는 방법’ 외
2022-10-24 12:40:36 2022-10-24 12:40:3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볼로냐 라가치상 3회를 수상한 이보나의 첫 그림책. 그는 “간단한 상징으로 인간 운명에 대한 보편적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글자가 없어 상상, 판단으로 그림을 해석할 수 있다. 저자가 살고 있는 폴란드는 전쟁 고통으로 삶과 죽음이 오가는 우크라이나 와 접경국이다. 이 책은 국가 근본주의와 증오, 인종주의에 대한 절망, 폭력과 탐욕에 관한 좌절로부터 시작됐다. 첫 장 유색인종 남자의 등장으로 시작해 광활한 바다로 마무리되는 그림들에 상징을 담았다.
 
 
우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비룡소 펴냄
 
동서고금 25편의 시를 꼽아 실었다. 상고시가인 ‘공무도하가’부터 이영광 시인의 ‘사랑의 발명’까지. 직접 겪은 삶을 시로 받아드는 일, 시를 통해 인생을 겪어내는 이야기다. 저자 말대로 시를 읽는 일은 아는 것이 아니라 겪는 것이며 ‘인간이라는 직업’을 가진 모두에게 필요한 행위다. 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단색화가 박서보 화백 작품으로 표지 격을 더했다. 삶 위에 선을 긋고 겪음으로 면을 이루는 일은 행과 연으로 이뤄지는 시와도 닮아있다.
 
 
인생의 역사
신형철 지음|난다 펴냄
 
구름도 생명이다. 주인공 리지는 구름을 입양하고 키우면서 삶의 고귀한 가치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느끼게 된다. 리지와 구름의 관계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맺는 모든 관계를 대변한다. 부모와 자식, 친구, 직장과 사회의 모든 사람들. 어떤 관계도 일방적인 사랑은 없고 일방적인 만남도 없다. 돌봄이라는 사랑을, 그리고 결국은 끝내 모든 관계가 이별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성장 이야기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세계 출판 평론계에서 호평 받았다.
 
 
구름을 키우는 방법
테리 펜, 에릭 펜 지음|이순영 옮김|북극곰 펴냄
 
종이책 위기의 시대에도 수십여년 간 출판 편집자와 잡지 기자로 일해온 두 여성이 ‘인생 편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인간관계와 일 하는 능력, 책과 잡지, 좋아하는 일에 대해. 재미있고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이라는 반복된 루틴과 습관이 행복의 기본임을 잊지 않고, 체력을 기르고 일상 행복의 장치들을 많이 심어놓는 일임을 역설한다. 평범하지만 소소한 삶, 내 삶의 주체로서 조금 더 자유롭고 신명 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들을 나눈다.
 
 
두 여자의 인생편집 기술
김은령, 마녀체력 지음|책밥상 펴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중소기업, 혁신, 디지털경제 특임장관 발탁 후 통상, 관광, 재외교민 담당 국무장관, 문화커뮤니케이션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의 첫 책이다. 아시아계 최초 프랑스 장관 출신이기도 한 그는 2013년 40년 만의 첫 방한으로도 화제였다. 이 책에서는 입양아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국경 초월의 문제 의식, 공직을 떠나 투자자로 발걸음을 옮기기까지 여정을 담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과 CJ그룹 부회장 이미경이 추천했다.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플뢰르 펠르랭 지음|권지현 옮김|김영사 펴냄
 
데일 카네기의 명저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에 이은 시리즈 책이다. 1937년 초판에 있던 ‘목소리 훈련’을 국내 독자에 맞게 엄선해 실은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직접 수강한 내용으로도 알려져 있다. 버핏은 한 때 청중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워 구토까지 할 정도였지만, 이 수업을 받고 “인생 소득의 50%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인터뷰나 회의석상에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실용적 대화 기술들이 담겼다.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지음|임상훈 옮김|현대지성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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