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다시 돌아온 황교안, 당대표 출마선언 "넘어진 곳에서 다시 시작"
"4·15 부정선거 바로 잡겠다" 기존 주장 되풀이
2022-10-17 16:05:06 2022-10-17 16:05:06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예장공원 사무소 인근에서 열린 신흥무관학교 재개교식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7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총리는 "넘어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혁신으로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실패라는 갑옷으로 무장했다. 다시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사의 변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2019년 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대표로 당선됐지만 이듬해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황 전 총리는 "먼저 지난 날 당대표로서 제가 잘못했던 부분을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2년 전 4·15 총선에서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당시 당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경선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라도, 당도 위기인 지금,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며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입법, 사법, 행정 3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모든 분야에서 최고책임자로서 경험했다"며 "더욱이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국가위기 상황을 극복한 경험도 있다.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마 찾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하나로 뭉쳐서 혁신을 해야 한다"며 "집안 싸움을 하지 말고, 거악과 싸워야 한다. 안으로는 단합, 밖으로는 불의와의 투쟁"이라며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우리 당의 선거는 반드시 우리 당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외부에 맡겨서는 안 된다. 또한 당의 대표를 뽑는 일인 만큼, 당원 중심의 선거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공천 윤리기준 강화 △국회의원 무회의 무세비 원칙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등의 혁신방안을 내세우며 "이해충돌방지법 역시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의를 바로 세우고, 새 정부가 튼튼히 서도록 하는 방안으로 "4·15 부정선거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히하기도 했다. 지난 4·15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한 황 전 총리는 4·15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 구성도 약속했다. 

끝으로 황 전 총리는 "윤석열정부를 도와 보수정권의 성공을 이뤄내겠다며 "저부터 과감한 결단의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와 당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결단하며 이끌고 나가겠다"며 "행동하는 황교안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