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요 급감 추세…배민, 배달 시스템 변화 '고심'
쿠팡이츠 대비 이용자수 소폭 감소했지만…시장 예의주시
수수료 개편 등 배달비 변화…단건배달은 전국으로 확대 중
"배달비 인하 위한 다각도 방안 검토"
2022-10-16 09:00:11 2022-10-16 09:00:1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전체적으로 배달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선두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개편, 주문 시스템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배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단건배달로 인해 배달료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향후 배민의 배달 시스템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건배달은 한번에 한집만 배달하는 서비스로 지난 2019년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지난해 배달의민족까지 뛰어들며 출혈경쟁을 해오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전반적인 배달 수요 감소로 단건배달 주문이 활발하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쿠팡이츠와 비교해 배민은 다소 앱 이용률 급감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최근 3개월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면 배민은 지난 7월 2020만명에서 8월엔 2050만명으로 소폭 늘었다가 9월에는 1956만명으로 전월대비 4.5% 감소했다. 쿠팡이츠가 배민 대비 이용자수 감소세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는 지난 7월 419만명에서 지난 8월엔 414만명, 9월엔 369만명까지 이용자수가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계절적으로 8월보다는 9월이 배달 비수기인점을 감안하면 배민의 급감세는 경미한 편이다.
 
올해 배민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보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특히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 수수료를 개편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초까지 배민은 단건배달시 중개 수수료 1000원에 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을 이어오다가 3월부터는 배달비 6000원에 중개 수수료 6.5%의 요금제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8월 발표한 '배달앱 배달비 현황조사'에 따르면 배민이 운영하는 '배민1'에 입점한 음식점들의 경우 지난 5월 같은 홀수 달인 3월 대비 41% 수준인 83곳 음식점에서 최대 2000원 배달비를 올렸고, 지난 8월엔 배민1 입점 음식점의 339곳 중 46%인 156곳 음식점이 배달비를 인상했다.
 
그러나 수익성 향상을 위한 배달 수수료 개편은 자영업자, 소비자들에겐 부담을 늘리는 양날의 검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민1 이용률이 급감하지 않은 이유로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배민1을 이용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민1을 많이 이용하는 게 수익이 덜 나온다. 그러나 배민1쪽으로 프로모션이 활발해 이용률이 꽤 많다. 그래서 배민1에는 음식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같은 가격이라면 일반 배달은 저희쪽 배달기사가 가니까 차라리 이쪽을 더 이용하는 편이 낫다"면서도 "비오거나 프로모션을 할때는 배민1 수요가 많아서 수수료를 많이 떼가도 배민1을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배민은 국정감사에서 배달비가 높게 형성됐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배달비 형태 변화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단건배달인 배민1 서비스는 택시로 비유하면 모범택시다. 총 거래 10건 중 1~2건 거래된다"면서 "지금 배달비가 (높게) 형성된 것은 단건 배달 때문인데 (배달비를 낮추기 위해) 여러 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4일부터 배민은 배달비를 나눠 부담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서비스인 '함께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음식 주문시 여러 사람들과 링크를 공유해 각자 원하는 메뉴를 담고 하나의 주소지에서 음식을 받는 서비스로 배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단건배달과 관련해선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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