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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금융 ‘잠재력’ 세계 1위
국제금융경쟁력 평가 3년 연속 상승세
종합 11위…코로나 이후 최고 순위 기록
서울투자청 출범, 금융규제 개선 노력 호평
2022-09-22 17:00:00 2022-09-22 19:39:5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금융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됐다.
 
영국 컨설팅사 지옌(Z/Yen)은 전세계 128개 금융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2)를 22일 발표했다.
 
지옌은 인적자원, 기업환경, 금융산업발전, 기반시설, 도시평판 등 세계 도시별 금융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연 2회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128개 도시 중에 11위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25위와 작년 9월 13위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추세로, 코로나 이후 역대 최고 순위다. 도쿄 16위, 시카고 12위보다 높은 평가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금융 선진도시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역대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2012년 9월과 2015년 9월 각각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9년 3월과 9월 모두 36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취임 이후 금융경쟁력을 강조해 온 오세훈 시장은 작년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안에 국제금융센터지수를 10위권 안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서울시는 5대 평가항목 모두 15위권 이내에 진입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15위권 밖에 있던 인적자원, 기업환경 항목은 각각 5위와 9위로 상승했으며, 인프라와 도시평판은 각각 5위와 12위로 올 3월 평가보다 두 계단과 다섯 계단 하락했다.
 
특히, 금융경쟁력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미래부상 가능성 부분에서는 128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하면서 국제금융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또 올 2월 출범한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유치단 위촉 및 FDI 올인원 패키지 서비스 지원 등 전방위적 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15위권 밖에 머물렀던 기업환경 및 인적자원 분야가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은 서울시가 불합리한 금융규제 및 주52시간제 개선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함과 더불어 정부가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에서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순위는 지난 3월 발표와 동일한 14위로 평가됐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이 충분히 매력적인 금융도시임이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강력한 디지털 금융 정책을 추진하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돼야 하며, 정부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중심지인 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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