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음주와 흡연 원인"…위암 환자 '61%'가 60~70대

지난해 위암 진료 환자 14만9975명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03배 많아한 사람당 평균 진료비 388만원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해 위암 환자 중 61%가 60대와 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0.6%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위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위암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5만9975명으로 파악됐다. 2017년 15만6128명에 비해 2242명 늘어난 규모다. 4년 동안 위암 진료인원은 2.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0.6%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위암 진료인원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5만3465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뒤이어 70대 4만4167명(27.6%), 50대 2만9053명(18.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0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서희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암의 중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률이 남성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다른 주요 위험요인인 잦은 음주나 흡연이 위암 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6206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60대 진료비가 1984억원으로 32.0%를 차지했고 뒤이어 70대 1551억원(25.0%), 50대 1178억원(19.0%) 순이었다.

 

한 사람당 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388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332만9000원에서 16.6% 증가한 수치다.

 

최서희 교수는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다른 소화기 질환과 감별이 어려워서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보험공단에서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위암 환자 중 61%가 60대와 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0.6%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배를 움켜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