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침수차 피해 컸지만 보험료 인상 안한다
침수 차량 1만1000대, 추정 손해액 1580억원 수준
5대 손보사 “인상 검토 없다”
2022-08-18 06:00:00 2022-08-18 08:16:52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급증하자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은 침수 피해 급증과 관련해 보험료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처지면서 자동차보험료 인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외제차 침수 규모가 커, 이로 인한 보험사의 손해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집중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은 1만1000여건으로 추정된다. 이 중 3600대 가량이 외제차로, 총 추정 손해액은 15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같은 자동차 보험료 관련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라 짐작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슬슬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것 같아 보이는데 걱정이다”, “하반기 손해율 내려가서 인하 검토했는데 인하는커녕 인상해야 할 판이라고 뉴스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 A씨는 “금융당국은 이미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려고 방향을 잡은 상태로 보여, 인상을 검토한다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도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세를 이어가자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산출을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의 근거 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이번 침수 피해로 인한 보험사 손실 규모가 감당 가능한 상황임이 어느정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 B씨는 “각 보험사별로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손해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며 “보험료 인상은 무리일 것 같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내 손보사들(삼성·현대·DB·한화)이 재보험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순손해액을 제한할 수 있고 상반기 손해율 관리도 잘 돼있어 세전 이익 대비 예상 손실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번 손해를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형사나 하반기 태풍, 폭설 등 피해 규모를 보고 보험료 개정을 검토하는 보험사도 있을 수 있다. B씨는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인상하지 않으리라고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C씨는 “이미 4월에 보험료 변동(인하)이 있었고, 통상 연간 수차례 보험료 개정을 한 적이 없어 당분간은 보험료 변동이 다시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계절적 이슈가 손해율과 무관하지 않다 보니 향후 추이를 보고 보험료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1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손해보험사 직원이 수도권 침수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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