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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색 아이스크림이 뜬다…편의점, 고객취향 저격
'저칼로리·레트로·특산물' 내세워 공략…매출증대 이어져
"차별화 상품 개발 이어가면서 새로운 상품 지속적 출시"
2022-07-20 08:00:00 2022-07-20 08: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최근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아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아이스크림 소비량이 증가하자 편의점들이 이색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여름철 다양한 고객의 입맛 공략을 위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저칼로리, 레트로 제품을 활용해 고객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여름을 겨냥한 신제품 아이스크림 전쟁이 치열하다. 특히 소비자들이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아이스크림이 속속 출시되고있다. 아울러 차별화 상품들이 실제 고객에게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늘고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CU는 가벼운 아이스크림을 공략했다. 부담이 적은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에 집중한 것이다. CU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은 ‘라라스윗’이다. 해당 상품은 설탕 함유량이 일반 파인트 아이스크림 대비 20% 미만이며 칼로리 역시 100ml당 75kcal로 3분의1 수준이다.
 
이는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지난 4월부터 CU가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라라스윗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매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실제 라라스윗의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이 5월 56.6%, 6월 72.4%로 꾸준히 우상향을 보였다. 여름 성수기인 이달에는 18일까지 120.7%나 상승했다.
 
CU관계자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어난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저열량 상품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고객이 이마트24에서 씨앗호떡과 성주참외콘을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로컬푸드를 통해 태어난 아이스크림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익숙한데 새로운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가 선보인 아이스크림은 성주 참외와 부산 씨앗호떡을 모티브로 한 자체 브랜드 상품 2종이다.
 
‘아임e 성주참외콘’은 성주 참외 과육이 담긴 아이스크림 속에 해바라기씨를 넣어 참외와 흡사한 비주얼은 물론 성주 참외 수제청이 가미돼 상큼하면서도 색다른 청량감을 선사한다. ‘아임e 부산씨앗호떡콘’은 계피, 호떡시럽, 땅콩가루 등이 함유돼 풍부한 시나몬 향과 특유의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콘 상단에 톡톡 씹히는 견과류 토핑을 푸짐하게 올려 씨앗호떡 본연의 맛을 느끼게 했다.
 
앞서 이마트24는 2019년 이천쌀을 활용한 ‘아임e 이천쌀콘’을 출시해 스테디셀러가 됐다. 실제 이천쌀콘은 출시 직후 콘아이스크림 상품군에서 세 달간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현재까지 해당 상품군 베스트 5에 매달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익숙한 지역 특산물을 상품 패키지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지역의 유명 식재료를 활용한 PL상품을 지속 선보여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로컬 푸드 라인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대표 히트 상품 ‘아이스요구르트’의 업그레이드 아이스크림을 새롭게 출시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이색 아이스크림을 내놓은 것인데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우퐁미(우유퐁당미숫가루)’는 추억의 영양 간식인 미숫가루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시킨 레트로 콘셉트 상품이며 ‘아이스샤구르트’는 인기 과일 샤인머스캣과 국민 간식 요구르트를 더해 새콤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이스요구르트는 세븐일레븐이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차별화 상품 개발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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