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고현상이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될 거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생각들이 위험하다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코트라가 발표한 '최근 엔고현상에 따른 우리 수출시장 동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엔고 현상이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초강도 엔고현상에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선 전환 움직임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는 수입선 전환요인에 환율뿐만 아니라, 품질과 거래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치열한 세계시장 경쟁으로 일본기업들은 엔화강세를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보고서는 엔고 효과가 약화된 원인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먼저 해외생산과 해외조달 확대로 일본 제조업의 고비용 구조가 개선됐고, 엔고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한 일본기업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격 이외에 품질과 기술, 디자인 등이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기업들의 결제통화가 다변화된 점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코트라는 한일간의 품질과 기술 격차가 많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단기적인 가격변동으로 한국제품이 확실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반면 우리 반도체와 자동차, LCD, 자동차부품 등이 일부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가 올 2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또 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국의 자동차 구매지원정책, 도요타 리콜사태 등으로 한국산 자동차의 수요가 커졌고, 엔고 역시 원인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LCD TV는 일본의 필사적인 가격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제품이 일본제품보다 20~30% 저렴한 수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코트라는 "반도체, LCD,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이 엔고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엔고를 극복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일본기업들의 부품 아웃소싱 수요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품질과 기술, 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 분야에서의 격차 해소에도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