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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1지방선거사범 1517명 수사
철제그릇 투척·가위 위협 등 132명 송치
2022-06-02 17:00:56 2022-06-02 17:00:5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경찰이 6·1 지방선거 관련 선거사범 1517명을 수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1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는 금품수수 4명, 선거폭력 3명, 현수막 훼손 1명, 사위등재 1명 총 9명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선거 범죄 유형 중 허위사실유포가 430명(28.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품수수 339명(22.3%), 현수막·벽보 훼손이 217명(14.3%) 순이다.
 
금품수수 사례 중 전북에서 시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에게 시청 과장급 인사권과 사업권 등을 요구한 선거 브로커 3명이 검거돼 그 중 2명이 구속된 경우, 군수 선거와 관련해 받은 현금을 차량에 보관한 피의자 1명 등이 있었다. 경북에서는 군수 선거 시 선거인들에게 배부할 목적으로 현금을 차량으로 운반한 피의자도 구속됐다.
 
선거폭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 유세에서 치킨 뼈가 담긴 철제그릇을 던진 피의자 1명과, 경기 안성에서 시장 후보 선거운동원을 가위로 위협한 피의자 등이다. 경북 군위에서는 고령의 마을 주민 7명을 속이고 거소투표 신고를 한 후 임의로 투표한 마을 이장도 있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48.7%가 고소·고발로 이뤄졌다. 이어 신고, 첩보가 각각 25.9%, 16.8%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당해 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점을 고려해, 검찰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선거일 이후 축하·위로·답례 등 명목의 금품제공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 전날인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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