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금융권 이색서비스 '눈길'
어르신 말벗서비스에 트위터로 고객미팅 주선도
입력 : 2010-09-16 16:27:38 수정 : 2011-06-15 18:56:52
아직도 은행을 돈 넣고 빌리는 곳으로만 보면 곤란하다. 농촌 어르신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선남선녀간 만남의 장도 마련해준다. 최근 금융권이 내놓은 이색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어르신들, 보이스 피싱 조심하세요"
 
농협은 지난 2008년 부터 고객상담센터 상담사들이 시간을 쪼개 농촌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건다.
 
주1회 이상 전화 하면서 안부인사도 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말벗이 없는 노인분들이 많다보니 상담사들은 어르신들의 말을 듣는 편이다. 
 
대신 상담사들은 위급상황 때 쓸 수 있는 직통 전화도 안내해주고 보이스 피싱 등 금융 사기 사건에 대해 "조심하세요"라고 꼭 안내해준다.
 
요즘에는 농촌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공짜로 준다', '공짜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사기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안내할 내용이 더 늘었다고 한다. 
 
◇ 16일 경기도 가평 마장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농촌 어르신 말벗서비스'  한가위 나눔행사에 참석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오른쪽)
 
여기에 상담사들은 매월 1000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적립해 1000만원 넘는 돈을 모았다.
 
이 돈으로 작년 여름에는 모시내의를 겨울에는 보온내의를 선물했다.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올해는 홍삼엑기스를 준비했다.
 
◇ 은행과 호텔의 '동거'
 
"어느 날 주위에 앰버서더 호텔이 더 눈에 띈다면, 하나금융 덕택이다"
 
 
◇ 16일 협약식에 참석한 임창성 하나금융 부회장(왼쪽)과 서정호 앰배서더호텔 회장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금융권 최초로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호텔 측이 저리(低利)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맺은 협약식이 아니었다. 하나금융이 임직원을 위해 싼 값(?)에 호텔방을 빌리려는 의도도 아니었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이미 전국 5개 도시 9개의 호텔을 갖고 있는 최대호텔그룹이지만 국내외에서 호텔 체인을 더 늘리려고 계획 중이다. 하나금융은 그룹내 부동산 전문 자회사인 하나다올신탁이 투자 컨설팅과  금융자문 업무를 도와주게 된다. 
 
특히 하나다올신탁은 국내외 호텔 매입 관련 정보도 제공해주고 자금조달, 현지 시장 분석, 가치평가 등의 일도 도맡아 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앰배서더호텔그룹의 노하우와 하나금융의 투자, 금융 전문성, 해외 부동산 개발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해 협업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크리스마스까지 얼마 남았나요?"
 
16일 후 100일이 지나면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가 된다. 올해도 외롭게 보낼 싱글들을 위해 기업은행(024110)은 트위터를 통해 소개팅을 주선했다. 
 
공식 명칭은 '사랑의 스튜디오-100일에 크리스마스를'
 
◇ 기업은행 트위터 계정 화면
 
 
여자들은 기업은행 트위터(@SMART_IBK)를 통해, 남자들은 문화방송 트위터(@withMBC)를 통해 자기소개를 부탁하면, 리트윗(추천)을 통해 소개되는 형식이다.
 
기업은행 트위터 팔로우 숫자만 6085명에 이르니, 이 날 소개 받은 여성은 순식간에 6000명 이상에게 알려진 셈이다. 여기에 다른 트위터들이 또 리트윗을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소개 건수'가 늘어난다.
 
점심 시간이 낀 오전 11시 반 오후 2시까지 10명의 여성이 소개됐고 이후에도 계속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벤트를 기획한 양성수 기업은행 과장은 "크리스마스가 100일 남았다는 얘길 듣고 오전 중에 즉흥적으로 기획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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