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따뜻한 자본시장 만들기' 추진
사회공헌협의회 운용·미취업자 교육확대
2010-09-16 13:52:12 2010-09-16 19:09:47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16일 경제발전에 따른 자본시장의 성과를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이 공유할 수 있도록, '따뜻한 자본시장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업계와 공동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금투협을 비롯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등 증권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계가 참여한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이날 "자본시장이 원래 냉정하지만 따뜻하게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5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며 "금융투자업계가 그간 자본시장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중소기업과 서민층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따뜻한 자본시장을 실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업계는 네 가지 목표를 설정해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금융투자업계 사회공헌협의회' 설치·운용
 
금투협은 금융투자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가칭 '금융투자업계 사회공헌 협의회'를 설치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황건호 회장은 "그간 금융투자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개별회사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이를 업계 전체로 통합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체는 금투협의 주도로 증권, 선물,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 151사가 참여해 발족하며, 기부, 성금, 자선음악회나 헌혈 등 공동 행사를 모색하게 된다. 또 서민 지원 등 공익적 성격의 금융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 미취업 청년 교육기회 확대
 
황 회장은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바, 금투협에서 청년들에게 개방해 왔던 금융자격증 취득 기회를 더욱 확대해 증권, 파생상품, 펀드 등 3개 투자상담사 과정을 무료로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무료교육은 오는 10월10일부터 시행해 내년까지 운영하되, 향후 실적추이를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교육은 대학원 졸업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참여 기회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에 우선적으로 부여된다.
 
황 회장은 "금융회사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과정을 개설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저소득층 취업준비생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양질의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기부 참여형 펀드 활성화
 
현행 공익형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규모가 작고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협회 주도로  내달부터 업계 공동 펀드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펀드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약정 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초과 수익의 일부를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 신성장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성장 가능성 높은 신성장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들이 담보가 부족해 사업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프리보드 녹색 신성장동력 펀드'를 마련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자금은 금투협과 한국모태펀드 등이 공동 조성한 566억원 중 잔여분 457억원을 우선 활용하며, 금투협, 거래소, 예탁원이 지난 2008년 공동 출연해 조성한 4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코스닥기업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그밖에 녹색산업, 신성장 분야 투자를 목표로 정책금융공사와 연기금 등이 설정한 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설명회(IR) 기회를 넓히고 유가증권 발행 등에 대한 무료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이번 계획을 계기로 그동안 금융투자업계가 추진해 온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자본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를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따뜻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자본시장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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