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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로 보폭 넓히는 국내 게임사들…하반기 게임체인저 될까
위메이드 시작으로 주요 게임사들 P2E 진열 합류
아직까지는 태동 단계로 하반기 확대될 전망
2022-05-10 15:58:51 2022-05-10 15:58:5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P2E(플레이투언) 게임을 속속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장르의 P2E게임을 선보이며 수익성 확대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NFT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게임 '미르4'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올해 전사적 차원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한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며 위믹스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현재까지 위믹스에 온보딩된 게임은 9개로, 위메이드는 연내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출시한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글로벌이 출시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50만명을 달성하는 등 초반부터 호조세를 보였는데 이처럼 경쟁력 있는 IP를 많이 확보해 위믹스에 얹는 일이 지상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달에는 플레이웍스가 개발한 '다크에덴M 온 위믹스'를 글로벌 출시했다. 자사 IP인 차기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경우 상반기 국내에 먼저 출시한 이후 P2E 요소를 추가한 글로벌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본격 나선 컴투스는 올해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구축해 암호화폐 CTX를 발행했다. 컴투스는 자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신작 및 다른 개발사의 퍼블리싱 신작을 포함한 10종 이상의 다양한 웹 3.0 게임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NFT화한 자산을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사 메타버스 '컴투버스'도 출시한다. 현재까지 컴투스의 실시간 전략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AFK 레이드'가 C2X 플랫폼에 탑재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자체 암호화폐 MBX와 MBX 플랫폼을 출시했다. 넷마블의 첫 블록체인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로, 향후 회사는 MBX생태계에서 ‘제2의 나라(글로벌)’,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등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중으로 글로벌향 리니지W에 NFT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 카카오게임즈는 NFT를 접목한 골프 게임 '버디샷 Enjoy & Earn'을 블록체인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한 PC MMORPG에도 NFT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P2E게임은 한국, 중국 등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태동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 여부는 하반기까지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엑시인피니티의 경우 게임 본연의 재미를 주기보다는 돈 버는 수단으로만 기능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결국 게임성 확보가 중요하다.
 
업계에선 올해 P2E게임 흥행의 관건은 콘텐츠 경쟁력과 잘 짜여진 토큰 이코노미 구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높은 게임 퀄리티를 갖추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해야 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P2E 게임을 보면 게임성과 잘 설계된 토큰 이코노미 두 요소가 조화된 사례가 없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양질의 P2E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는 자본력을 갖춘 게임사가 P2E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두 요소 모두 갖춘 P2E가 론칭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나아가 스테이킹, 디파이, 다양한 거래소에서의 상장과 원활한 유동성 공급 등 경쟁력을 위해 수반해야 할 요소들이 더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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