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이동전화 MVNO 사업자 ‘속속’ 등장
입력 : 2010-09-13 17:33:19 수정 : 2010-10-14 15:19:25
SK텔레콤(017670)KT(030200) 등 이동통신망사업자의 망을 빌려 선불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가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사업자들은 통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선불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동통신 요금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 (대표이사 정만원)은 13일 올더웨이텔레콤(대표이사 박형훈)과 선불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한 MVNO 추진 양해각서(MOU)를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리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은 지난달 KT로부터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선불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선불이동전화 서비스는 휴대폰을 보유한 이용자가 사용요금을 미리 납부하고 납부한 금액 내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기본료나 가입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선불이동전화는 주로 기본료가 부담스러운 소량 사용자나 후불 가입이 어려운 외국인 등이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심카드 도입 지체 등의 이유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국내 선불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해 기준 93만여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2.1%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MVNO 의무 제공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이동전화 선불제도 새로운 전기를 맡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과거에도 망을 빌려 MVNO 사업을 하는 게 가능했지만, 이통사들이 잘 안 해줬던 게 문제였다”며 “SK텔레콤이 의무 제공사업자로 지정되면서 MVNO에 진출하려고 하는 사업자들의 협상력이 강화돼 선불 요금제 사업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선불 요금제 사업자는 통신사의 선불 요금제를 대행해 판매하는 수준이 대부분이었지만, MVNO 사업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032640) 등으로부터 망을 빌려 상품구성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통신사보다 싸게 선불제를 제공하는 사업자도 등장했다.
 
지난 6일부터 선불제 MVNO를 시작한 에버그린은 할인대에는 10초당 39원, 비할인대 43원의 요금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기본료 9000원을 낼 경우 음성•영상이 10초당 15원으로 서비스 출시 한 달여 만에 2000여명이 가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선불요금제 통화료를 10초당 48원으로, 5000원, 8000원, 9000원의 기본료를 낼 경우에는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 34원, 25원으로 낮춰주는 선택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KT의 선불요금제 요금은 10초당 49원, LG유플러스는 10초당 49원으로, MVNO 사업자의 선불제가 최대 10원 가량 싼 편이다.
 
에버그린 관계자는 “가입자 중 80% 이상이 현재 외국인으로 반응이 좋다”며 “중소 기업이다 보니 대기업 보다 홍보가 취약해 앞으로 홈페이지 개선 등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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