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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설공사 특허 업체 선정 시 부정청탁 차단
700여명 평가위원 인력풀 구성…무작위 평가위원 선정
2022-04-12 06:00:00 2022-04-12 06:00: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건설공사에 적용되는 신기술·특허공법(제품)을 보유한 업체 선정을 위해 총 700여명의 평가위원 인력풀을 만든다. 방대한 인력풀 내에서 추첨을 통해 최종 평가위원을 선정하고 이들이 업체를 심사하게 함으로써 업체와 발주부서 간 외부청탁, 특혜 의혹 등 불공정 관행을 원천 차단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건설공사 적용 신기술·특허공법(제품)선정 투명성 제고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건설알림이’에 평가위원 인력풀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신기술·특허공법(제품) 업체를 선정할 때 발주부서가 3배수 이상의 평가위원 예비명부를 구성하고 업체들의 추첨으로 최종 평가위원을 선정했다. 당초 예비명부 인원 자체가 적다 보니 외부청탁, 특혜, 업체와 발주부서 간 유착관계 등 불공정 관행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따라서 평가위원 인력풀은 전원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다. 토목 분야 390여 명, 건축 분야 130여 명, 기계·설비 분야 180여 명 등 총 700여 명이다.
 
평가위원 선정단계에서는 참여업체가 직접 예비명부 명단을 추첨하도록 해 사업부서 관계 공무원의 개입을 원천 차단한다. 평가위원 인력풀에 더해 예비명부와 최종 평가위원 선정까지 추첨 방식으로 진행해 공정성을 높인다.
 
심사단계에서도 서울시 시민참여옴부즈만이 참석한다. 특정 업체에 과도하게 점수를 주는 등 편향 채점으로 특혜소지가 있는 평가위원은 즉시 배제한다. 최종 심사 결과는 ‘건설알림이’ 홈페이지 등 외부에 공개한다.
 
시는 평가위원 인력풀을 통해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우수 기술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특허공법 및 제품 선정 과정에 업체와 발주부서 간 유착 개연성을 차단해 평가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을 개선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야간 전경.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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