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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활성화, 정보제공 범위 확장 필요"
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국내 현황'
"빅테크·의료 등 비금융 정보 추가 제공돼야… 보안인력 등 양성 법제 강화도 필요"
2022-04-09 12:00:00 2022-04-09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올 1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시행 중인 가운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용 정보 제공범위를 확장하고 금융보안 강화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국내 현황'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9조원으로, 2026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해 3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2020년 8월 데이터 3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 및 전송요구권을 규정하고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 도입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소비자가 은행·카드·통신사 등에 흩어져있는 내 신용정보를 한 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 소비자에게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이용 가능하며, 반대로 금융사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금융 상품의 파악 및 제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다.
 
이 때문에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금융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전면 시행된 지난 1월5일부터는 33개 사업자가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금융사별 서비스로는 국민은행의 경우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해 '목표챌린지'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별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 및 진단해 고객에게 금융 목표를 제안하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다. 신한카드는 AI 종합 자산 큐레이션 서비스인 '신한 My리포트'를 출시했다. AI 기반의 고객분석 금융 소비생활 시나리오별 팁과 금융캘린더에 기반한 다양한 알림 피드를 전달한다. 
 
소비자 호응도 크다. 올 2월 기준 1840만명(중복집계, 사업자 약관동의 기준)이 가입 중이다. 금융사들은 125억건의 데이터를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서비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제공범위가 확장됨과 동시에, 금융보안 강화 등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론 소비자 편익과 서비스 질적 제고를 위해 일부 미반영된 금융권 정보 및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정보에 대한 정보 제공범위를 확장이 필요하다. 금융회사의 자율보안체계 마련과 보안인력 양성 등 금융보안을 위한 법제 강화 논의도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환수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마케팅보다 혁신적인 컨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관련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KDB미래전략연구소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국내 현황' 보고서)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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