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1분기 4.2조 돈방석 앉는다
금리인상기 이자익 증가세 '뚜렷'
은행계열사 순이자마진 3bp 인상 관측
증시 변동성 확대로 비이자익 개선 난망
카드·생보사도 올해 이익 소폭 줄듯
2022-03-28 06:00:00 2022-03-28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벌어들인 순이익이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금리인상기 속 대출금리 변화가 예금금리 보다 늦게 반영되는 '리프라이싱' 효과로 이자수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1분기 순익 전망치는 4조1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680억원 대비 5.0%(2002억원)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시장에서 전망한 4조1514억원과 비교해도 소폭 상승했다. 감독당국의 추가 충당금 전입 요구가 없다면 역대 최대실적을 재차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순익 전망치가 79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신한지주(055550) 순익 전망치가 1조2956억원으로 8.7% 성장이 예상됐으며, KB금융(105560) 1조2467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828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총량규제에 따라 이들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은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역신장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각 지주별 순익이 예년 수준 내지 더 뛰어 오른 것은 예대마진 차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이 컸다. 은행 상품 구조상 대출은 시장금리를 상대적으로 즉각 반영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인상이 반영이 조금 늦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1년 단위 예금을 예를 들면 재예치를 하기 전까지는 가입 시 약정한 금리만 제공하면 되는 구조"라면서 "반대로 대출에는 변동금리 등 조정이 있어 시장금리의 인상속도가 빠를수록 예대마진은 개선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주식·가상자산(코인)·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투자행위가 위축됐을 뿐 언제고 투자에 나서려는 심리는 여전하다. 부유성자금인 요구불예금(MMDA 포함) 비중이 여전히 큰데, 지난 2월 한 달간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만 관련 잔액이 7조7934억원이 불어났다. 0%대 금리 상품이니 만큼 은행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줘 이들 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0.03%p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금융지주의 실적은 비이자수익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상확은 녹록치 않다. 우선 주가지수 및 금리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의 트레이딩 수익을 비롯해 각 계열사들의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수익 감소가 점쳐진다. 고령화, 저출산에 금융소비자보호법까지 겹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익 감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카드사 이익 역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횟수의 문제일 뿐 인상이 당연시 되고 있어 연중 내내 이자이익은 걱정이 없으나 관건은 비이자이익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은행의 신탁, 상품판매, 금융투자 관련 수수료 이익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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