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결렬 책임? 안철수·국민의당 때문"
"안철수 출마 포기시 적절 예우…'ㄹㅇㅋㅋ' 당 대표로서 당연한 반응""
2022-02-25 10:30:26 2022-02-25 10:30:2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단일화 결렬의 책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당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를 하자고 하고, 결렬하자고 한 사람은 같은 사람"이라며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안 후보에게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본인이 단일화 없다고 했다가 단일화하자고 했다가 또 단일화 결렬됐다고 이러지 않나"며 "그거 다 국민의당에서 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만약 안 대표가 출마를 포기한다든지 한다면 그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가 공식적인 저희 입장"이라며 안 후보의 사퇴가 유일한 방식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모든 안 대표에 대한 제 비판의 선제 요건은 항상 국민의당 측의 먼저 선반응이었다"며 안 후보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ㄹㅇㅋㅋ'라는 표현으로 안 후보를 조롱했다는 지적에는 "당 대표로서 당연한 반응"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안 대표가 부산 가서 많은 말을 쏟아냈다. 우리 후보에 대해 적폐 교대까지 얘기했다. 그런 정도면 저는 당 대표로서 당연한 반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윤석열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댓글로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며 조롱성 글을 남긴 바 있다. 'ㄹㅇㅋㅋ'는 '리얼'(real·진짜)과 웃음 'ㅋㅋ'를 합친 말로 조롱성 용어로 사용된다. 
 
또 이 대표는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합당을 제안받은 사실을 폭로한 것에 대해 "처음 안 대표 측 인사가 2월 초 안 대표의 출마 포기를 추진하는 대신 합당을 안 안 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저는 공식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본부장에게 합당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부인하진 않았다. 아울러 "지금까지 공개된 것을 보면 상식선 이상의 합당한 예우를 이야기했다"며 "안 후보는 (윤 후보가)연락이 없었다고 하는데 당 대표가 (합당 제안)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면 연락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주말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이라며 구체적인 즉답을 피했다. 또 "내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협상한 것은 합당이다. 당 대표의 권한이지 단일화에 대해선 한마디도 얘기한 게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다당제 연합정치·정치개혁안에 대해서는 정의당을 꾀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안 후보가 지금 출마 포기를 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는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상황에서 심 후보가 만약 출마 포기를 하게 되면 심 후보와 이 후보간 표는 거의 100% 합쳐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안 후보의 출마 포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심 후보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심 후보 측의 표를 어떻게든 흡수하려면 다당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불씨를 다시 키우기 등 이런 게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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