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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245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구속 송치
고개 숙인 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2022-02-25 09:19:31 2022-02-25 18:38:0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에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30대 직원 김모(구속)씨가 25일 검찰에 넘겨졌다.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씨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횡령한 돈을 주식, 가상화폐, 도박에 탕진한 게 맞느냐', '245억원 중 남은 돈은 없나', '회사에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에 탔다.
 
김씨는 6년간 회사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금액은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원 중 12.7%에 해당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회계 결산 과정에서 외부 감사인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범행사실을 털어놓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공범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횡령한 회삿돈을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 도박 등에 사용했다고 회사 측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양전기는 한국거래소에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계양전기 본사와 김씨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자금 흐름과 잔액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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