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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의 눈을 만드는 '퓨런티어'…청약 흥행 이어 '따상' 기대 '솔솔'
상장 직후 유통물량 전체 주식 대비 24.5%
2022-02-18 06:00:00 2022-02-18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기업공개(IPO) 흥행 가도를 이어온 퓨런티어에 대한 '따상(공모가 대비 160%)'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대비 25%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상장 초기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공모가의 경우에도 비교그룹 대비 17% 가량 할인된 상태라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적은 것으로 진단된다.
 
퓨런티어 의무보유 및 유통물량 표.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전문기업인 퓨런티어는 지난 14~15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268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40만주에 대해 10억7324만9510주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8조493억7132만50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잠정 집계된 청약 결과는 증권사간 중복 청약이 제거되지 않은 수치로 중복 청약 제거 과정 이후 변동이 가능하다.
  
퓨런티어는 지난 7~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신청수량의 95.4%가 상단 가격으로 제시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400원~1만3700원) 상단 가격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퓨런티어는 사물 객체들을 보여주는 기존 전장 카메라 ‘뷰잉 카메라’와 달리 현장의 사물 객체들을 계측하는 “센싱 카메라” 제조 및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장비인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인트린직 캘리브레이션(Intrinsic Calibration), 듀얼 얼라인(Dual Align)은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핵심공정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해당 장비들은 삼성전기, 세코닉스, 엠씨넥스 등 국내 유수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 산업은 테슬라의 경우 센싱카메라만을 이용한 자율주행으로, 기존 완성차 업체는 라이다와 센싱카메라를 결합한 센서퓨전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센서 시장의 성장에 따른 신공정 및 신장비 도입 니즈로 향후 장비 사업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된 가격도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확정된 공모가는 2022~2024년까지 3개년 추정 당기순이익 평균을 현가로 환산한 예상 주당순이익(EPS·566.8원)을 적용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26.5배로,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PER 31.92배 대비 17.1% 할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장 초기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 전망에는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4.51%(195만2500주)로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퓨런티어 관계자는 IPO 이후 “퓨런티어는 크게 센싱카메라와 라이다로 구성되는 자율주행차 핵심 센서 공정 장비 시장 모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모 자금 240억원은 사옥이전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우수인재 영입,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준비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퓨런티어는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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