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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잠실5단지, 6815가구·최고 50층 탈바꿈
복합용지 내 호텔 예정 부지는 주택 100가구로 대체
2022-02-16 13:56:29 2022-02-16 13:56:29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의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7년 만에 정상궤도에 오른다. 기존 3930가구가 6815가구로 늘어나고, 최고 50층 높이의 주거·상업 복합단지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정비계획안을 마련한지 7년 만에 정비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도계위는 △국제현상공모(2018) 결과 반영 △공원, 공공청사 등 정비기반시설계획의 적정성 △주민 건의사항에 따른 복합용지 일부 건축물 용도 변경(호텔→주거) △준주거지역 상향의 적정성 △교육환경평가 심의결과 반영 등을 중점적으로 심의했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다. 정비계획안이 통과하면서 잠실5단지는 사업승인, 건축계획 확정 등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먼저 공동주택은 6815가구(공공주택 611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있는 용지는 업무·상업·문화 기능 강화를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제3종일반주거→준주거)해 최고 50층 건립이 가능해진다. 잠실역 부근 복합용지 내에 계획했던 호텔은 코로나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아파트 약 100가구 추가 공급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1978년도에 건립된 잠실5단지(총 35만8077㎡)는 지난 2014년 재건축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2017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안건 상정조차 되지 못했고,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한 이견으로 교육환경평가 심의가 3년 이상이나 지연되며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는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잠실, 여의도,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주민들과 수십차례 간담회를 열어 재건축사업 절차 재개를 준비해왔다.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은 이번에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최종 결정·고시된다. 이후 건축계획안은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시는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실현을 위해 특별건축구역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잠실5단지의 잠실광역중심으로서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주변 건축물, 한강변 경관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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