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각사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높은 이자수익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끈 가운데, 오른 실적만큼 주주 몫의 배당금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9일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그룹 당기순이익이 4조193억원으로 전년 3조4146억원 대비 17.7% 올랐다고 밝혔다. 리딩금융 경쟁사인 KB금융과 함께 첫 '4조클럽' 달성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4조1000억원 중반대를 예상했던 시장전망치보다는 낮다.
좋은 실적은 높은 이자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 9조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직전분기 대비 0.05%p 오른 1.45%p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조6381억원이다.
호실적에 따라 신한금융 이사회는 작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배당금을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으로 정했다. 보통주 배당성향 25.2%, 시가 배당률 5.2%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성향은 26.0%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도 이날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당기순이익이 2조5879억원으로 전년 1조3070억원 대비 98%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의 수익 비중이 커 우리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3755억원으로 전년 1조3630억원 대비 74.3% 올랐다.
2배 가까이 뛴 실적은 은행의 높은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끌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5% 늘어난 6조9860억원이다. 다만 비은행 부문의 성장도 순이익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이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406억원, 우리종합금융 7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1%, 15.3%, 39.8%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 8220억원 대비 65.2% 증가한 1조3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역시 호실적에 맞춰 배당금을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배당성향은 25.3%, 주당 배당금은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900원으로 정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배당성향을 더 높일 계획이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깜짝 참석해 "지난해 완전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완전 민영화 원년인 만큼 경영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각사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사진 왼쪽)와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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