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주택사업은 물론 비주택 사업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에너지·친환경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력 사업은 건축과 플랜트다.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4000억원 가운데 건축·주택 부문과 플랜트·인프라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6%, 42%다.
올해도 활발한 분양을 통해 건축 부문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경남 통영시 죽림리에 '힐스테이트 통영'를 비롯해 전국 37개 사업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314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분양 물량 7585가구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수주 상황도 좋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 수주액은 2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해외 수주액도 29억5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수주잔고도 2020년 말 기준 23조156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비주거 상품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현대 테라타워'를 비주거 상품 통합 브랜드로 확장 진출한다.
현대 테라타워는 2014년 첫선을 보인 브랜드로 지난해 신규 로고와 함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아 새롭게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올해 '새로운 가치와 열린 플랫폼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복합문화공간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브랜드 비전과 함께 비주거 상품 통합 브랜드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 테라타워 브랜드 확장은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인 '은평뉴타운 복합시설'을 시작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 테라타워 브랜드 확장과 함께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에너지·친환경 신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풍부한 EPC(설계·조달·공사)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 신사업은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 등 6가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신사업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게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사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초소형모듈원자로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또 2025년까지 신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2030년에는 수주산업인 플랜트와 건축, 운영사업의 신사업 3개 축으로 매출이 각 3분의 1이 되도록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폐기물 소각 매립장 운영사업의 경우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이거나 또는 인허가가 완료된 사업장에 대해서 직·간접 투자를 추진 중에 있으며 기존 사업장에 대해 M&A(인수합병)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상장을 철회했다.
다만, 상장과는 별도로 신사업 강화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아직 재상장 일정을 검토 중에 있다"며 "상장과는 관계 없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강화는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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