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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그냥 야한 영화 절대 아니다(종합)
2022-01-27 13:23:13 2022-01-27 13:23:1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파격을 넘어선 파격적 노출과 설정으로 몇 년 동안 충무로를 들썩이게 만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베일을 벗는다.
 
27일 오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 그리고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좌로부터) 연우진, 지안, 장철수 감독, 조성하. 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동명의 중국 소설이 원작으로 작가 옌롄커의 작품이다. 옌롄커는 루쉰문학상, 라오서문학상 그리고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과 함께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인 문호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조성하)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데뷔작 김복만 살인사건의 전말이후 은밀하게 위대하게 69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감독 대열에 합류한 장철수 감독이 무려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장 감독은 차기작을 선보이는 데 10년을 넘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 중이다면서 어려운 역할임에도 기다려준 연우진 배우,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흔쾌히 수락해 준 지안 배우에게도 감사하다. 어려운 역할을 잘 해주신 조성하 선배님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농도 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인 연우진은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개인의 신념과 목표 그리고 금기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그 감정선을 잘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연우진이 연기한 무광의 욕망을 자극하는 수련을 연기한 지안 역시 여배우로선 쉽게 도전할 수 없는 파격 설정에 뛰어든다. 그는 외모, 지성, 권력 다 갖고 있지만 억압된 체제 속에서 무미건조하게 살다 무광을 만나 심경 변화를 일으키는 게 수련이다고 소개했다.
 
아름다운 아내 수련과 함께 살고 있지만 충격적 사건을 접하게 되는 사단장 역은 중견 배우 조성하가 연기한다. 그는 사단장은 권력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인물이다면서 권력과 부는 가질수록 더 많이 더 큰 것을 갖고 싶은 법이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중국 소설이다. 영화는 1970년대 배경이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내가 태어난 시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냉전의 시대다면서 체제 결속을 위해 억압 존재했고, 그 배경으로 남녀의 숨막히는 얘기를 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속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설정과 노출에 대해 장 감독은 솔직함이란 단어로 얘기를 풀어냈다. 장 감독은 파격은 솔직함이다. 솔직하기 때문에 그게 파격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항상 표현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야 한다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기존 작품보다 좀 더 한계를 넘으려 했고, 배우들을 통해 불타올랐다. 스스로 원작을 보면서 기대했던 장면들이 실체화 됐을 때 짜릿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가 단순히 야한 영화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장 감곡은 남녀 간의 감정이 다 드러나는 영화다면서 남녀의 감정만 갖고 두 시간 이상을 끌고 가고 싶단 생각이 컸다. 인간 내면의 다양한 욕망만 갖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깊이가 있지만 재미있게 몰두 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마무리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다음 달 23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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