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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vs 성장주)③전문가들 "경기민감·리오프닝주 주목"
"리오프닝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이어질 이벤트는 경기·실적…언텍트·IT 보단 전통제조업"
2022-01-26 06:00:00 2022-01-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주식시장은 성장주에서 가치주 중심으로 무게 이동 조짐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리오프닝주와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업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로나가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시장에서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이 오히려 투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B증권은 가치주 중에서 ‘리오프닝’과 관련된 업종에 주목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단기적 금리 상승이 추세적 상승으로 변할지 확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가치주 중에서 ‘리오프닝’과 교집합이 될 수 있는 가치주(주류·식자재, 유가 관련, 여행레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파우치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으로 코로나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리오프닝이 매우 가까워졌다 봤지만, 리오프닝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은 너무나 낮은 상황이다”며 “이런 괴리는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도현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도 전통제조업이나 여행, 운송 등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남 팀장은 “결국 금리 인상 이후에 주목할 이벤트는 경기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고 선진시장의 경우 확진자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결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언텍트나 IT플랫폼 쪽에서 수요가 발행됐다면 이제는 전통제조업이나, 소비재, 여행이나 운송 등 활동을 하면서 부각될 수 있는 섹터에 경기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며 “혼란기가 지난 이후 중기적으론 경기와 같이 가는 테마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성장주보다 저 PER(주가수익비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금리의 상승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를 주도했던 글로벌 증시 주도주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내 종목별 비중 변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과 관련, 저 PBR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소외됐던 종목들에 기회가 있다”며 해운, 소매·유통, 자동차부품 업종을 탑픽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변동성에 대응해 급히 현금성 자산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전략을 아주 짧게 가져갈 경우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것이 좋을 수 있지만, 상반기에는 다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남도현 팀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채권 가격이 높고, 주식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중기적 관점으로 보면 현금성 자산을 늘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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