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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건희 무속 논란에 "영부인 자질 연결은 과도한 주장"
김건희 미투 언급에는 "특정 목적 갖고 얘기 안해"
2022-01-18 10:59:34 2022-01-18 10:59:3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과 관련해 "이런 것 때문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영부인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뉴스토마토>의 유튜브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최순실 시즌2 아니냐는 얘기가 항간에 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서 김씨는 '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힐 거야. (관상은)빛깔을 보고서 하는 거지, 생김을 보는 건 굉장히 하수들이 보는 것'이라는 등의 언급을 해 주술 논란이 일었다. 이와 함께 앞서 세계일보는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가 윤 후보의 선대본부 내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인재 영입 등 선거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살면서 많은 비과학적인 것들을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것을 자질론으로 평가하는 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김씨를 옹호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윤 후보와의 결혼을 무정스님이 주선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다운로드 받는 앱 순위가 해몽, 사주"라며 "의지하는 행위 자체를 미신으로 보고 부적격자로 놓고 다루기 시작하면 우리나라 상당수가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그냥 재미 삼아서 하는 데 대한 과한 호들갑"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예전에 대통령이 되신 분, 그리고 많은 대선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려고 조상 묘까지 이전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조상 묘를 이전한 대통령을 맞았다고 해서 그분이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도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사견을 피력했다든지, (피해자)김지은씨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한다면 2차 가해라는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적인 전화 통화상으로 이런 대화를 한 데 대해 2차 가해라는 표현은 성립하기가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적인 대화와 취재가 혼재돼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김지은씨에 대한 (김건희씨의)발언이 김지은씨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실제로 김지은씨에 대한 평가를 보도해달라는 전제했다는 건 아니다"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김지은씨에 대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한 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을 방영한 것과 관련해 "후보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 둔화된 건 맞다"면서도 "과연 MBC가 그 정도 효과를 기대하고 이런 방송을 기획했느냐는 아닐 것이고, 뭔가 보도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내용이 법원 판결을 통해서 미리 약간 공개되면서 방송이 좀 김빠진 모습이 됐다"며 "후보자가 배우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표현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딱히 문제 삼을 부분이 없다"고 했다. 또 "실제로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개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공개활동에서 훨씬 나은 이미지가 형성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나 김씨의 추가 리스크가 불거질 지에 대해선 "후보가 검찰총장을 할 때부터 많은 공격을 받으면서도 도덕적인 결함이 발견된 게 없었다"며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는 떳떳하게 검증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뉴스토마토>유튜브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뉴스인사이다 캡처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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