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비판한 윤석열 "환기등급제 검토"
"정부 방역정책, 비과학적·무리한 측면 많아"
2022-01-11 17:50:56 2022-01-11 17:50:56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 "시설별로 체계적인 환기 등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관리 방안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환기 정도에 따라 감염 전파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질병관리청 자료로도 확인된 사실"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환기 등급제를 통해 환기가 잘 되는 시설은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측면이 많다"며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는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마트, 백화점에는 적용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실내 공간의 크기 △시설별 환기 수준 △고위험 시설·업장별 환기 수준 등을 고려해 방역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 시설이나 소상공인 업장의 경우 환기수준 자체를 높일 수 있도록 실내 바이러스 저감 장치에 대한 정부 별도의 지원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5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1호 공약으로 코로나 긴급지원을 발표했다. 이후 '코로나 극복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거나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간담회'를 진행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만큼 코로나 사후피해 구제책에 방점을 찍은 공약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도 현행 방역패스 정책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충분한 역학조사를 하고 데이터화해서 근거에 기초한 치료와 방역정책을 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방역 패스를 지하철도 허용하는 데 마스크를 쓰고 마트 가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기본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코로나 정책공약의 방향이 사후대책에서 선제적 대응까지 확장된 데 대해 "윤 후보를 둘러싼 대통령감이냐는 회의감을 정책공약 발표로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로 바꾸고, 각종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장 평론가는 "윤 후보만의 정책 철학이나 가치관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정책발표가 아닌 윤석열 본인만의 시각이 반영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 관리 방안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방역패스를 비판하고 과학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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