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 봉합을 한 계기에 대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발언을 하면서 사실상 (이 후보가 주장하던 선거 대전략인) 세대결합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때부터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감정의 골은 부차적이었던 문제고, 선거 대전략만 바뀌면 언제든지 같이 한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이 대표 전략을)적극 수용했기 때문에 어깨동무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대위 전면 해체를 발표하면서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우리 선거 전략이 일종의 반문 빅텐트론 같은 거였는데, 2030이 굉장히 싫어하는 분들이 여러 명 영입되면서 2030 지지율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지자들마저 내쫓는 선거 전략이었다"며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하면서 사실상 이준석 대표 노선인 세대결합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때부터 사실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대선 62일을 앞둔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여태까지 (윤 후보가)실수한 것들을 보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도 부정적으로 봤을 것인데, 이제 제대로 (선대본이)가는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레 지지율도 오르고 지지자들이 (합류)압박도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당내 기조는 자력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원래 지지율을 회복하고 안 후보 쪽의 거품이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안 후보가 윤 후보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전날 이 대표 퇴진을 주제로 종일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 대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상황처럼 의원들 간에도 굉장히 긴장이 고조됐고, 당내 이견이 굉장히 심각했다"며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에 대한 내부 찬반 토론이 있었고, 저는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오후에 다시 이 대표를 불러 얘기를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하자(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을 공개할 건지 말 건지에 또 실랑이가 있었다"며 "이 대표가 또 갈등 조장 발언을 할까 하는 우려가 다수 의원들에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가)안 오니까 사퇴 결의를 강행하려고 했는데 제가 강하게 반발하고 만장일치가 안 되면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한 번 더 이 대표를 만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세대결합론을 수용하는 순간 이준석 대표와 화해의 물꼬를 텄다고 전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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