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루만에 반락했다.
지난밤 미국의 7월 개인소득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특히, 일본 증시에서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 논란으로 엔화가 강세를 띠며 지수를 9000밑으로 끌어내렸다.
◇ 중국, 부동산·해운株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87포인트(0.52%) 내린 263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의 하락세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을 계속해서 늘릴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주와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폴리부동산과 차이나반케 1.7%와 0.7%대 밀렸다.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는 각각 0.39%와 0.65%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전환사채 발행과 신주발행 성공으로 향후 3년간 자본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밝히는 등 호재가 나온 상황에서도 주가는 1%대 '약세'를 보였다.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감에 아시아 최대 선사 차이나코스코홀딩스와 중국선박개발은 수요 감소 전망에 각각 1%대 빠졌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 매니저는 "해외 수요 감소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중국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국정부가 국내 수요 촉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요감소는 중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급락'..엔高 부담 =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5.20엔(3.55%) 급락한 8998.80엔에 마감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는 1%대 하락으로 출발한 후 일본은행의 정책이 엔고부담을 덜 수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확산되며 가파른 속도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은 "은행 대출 프로그램규모 확대조치는 너무 늦고 규모 또한 지나치게 적다"며 "엔고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수출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샤프와 캐논이 각각 5.08%와 4.46% 급락했고, 파나소닉과 소니도 2~3%대 밀렸다.
자동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쓰다가 3.59% 내렸고, 도요타와 혼다가 2%대 하락했다.
일본 최대 에너지 개발업체인 인펙스는 원유가격 하락소식에 2.81% 떨어졌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 애셋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투자자들은 엔고가 멈출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였다"며 "만약 올해 회계연도 말까지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80엔대에 머무른다면 기업들은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 기술주 약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4.92포인트(1.61%) 하락한 7616.28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 전자업체 혼하이정밀이 6% 가량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난야테크놀로지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도 3~4%대 하락했다.
LCD관련주인 청화픽처튜브도 6.95% 내려앉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0분 현재 312.20포인트(0.41%) 내린 2만425.02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96.07포인트(1.70%) 내린 1만1335.7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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