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준석에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제가 나이 몇살 더 위"
거취에 대해선 "자리 요구나 욕심 없어"
2021-12-21 17:08:20 2021-12-21 17:08:20
[뉴스토마토 임유진·민영빈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정말 송구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다만 사과를 하면서도 조 최고위원이 '나이'를 언급한 건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젊은 이 대표의 선대위 직책 사퇴를 치기 어린 행동으로 규정했다는 분석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들께 죄송하다. 정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 대표실에) 3시에 왔고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 간곡하게 (사과의)뜻을 전했지만 시간이 잘 안 맞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때 논란이 있다면, 말하는 저로서 잘못한 거지요"라며 "저는 작년 국회에 들어와서 단 하루도 정권교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은 적 없다"고 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욕심을 낸 적 없다"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당연직으로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실무 차원에서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해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그는 "조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고 하더라고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전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정면 충돌했다.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보도를 정리하라"고 지시하자, 조 최고위원은 "왜 당신 명령을 들어야 하냐"고 응수했다. 조 최고위원의 명백한 항명이었다. 격분한 이 대표가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고 퇴장했고, 이후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일부 기자들에게 전송한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뉴시스
 
임유진·민영빈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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