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공판장' 첫 가동…'금계란' 잠재우나
계란값 최고 1만원 육박...정부, 가격 안정 최우선
농산물도매시장처럼 계란 유통 구조 개선
온라인 거래 직배송 등 편의성 제고
2021-12-20 16:45:42 2021-12-20 16:45:42
[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치솟는 계란값을 잡기 위한 ‘계란 공판장’이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계란공판장은 일반농산물과 소·돼지처럼 온오프라인을 통해 출하해 입찰·수의매매 등의 거래를 할 수 있는 도매시장 기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여주의 계란 공판장에서 첫 시범 거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산란계 상당수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하는 등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계란의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계란은 대부분의 산란계 농가는 유통업체와 거래 시 계란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수량·규격이 명시된 거래명세표를 주고받았다. 유통 시 시세, 유통비용 변동 등을 고려해 통상 월 단위로 농가에 사후정산 해왔다.
 
이 때문에 농가는 싼 가격과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 정산 체계로의 전환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농가의 상품 출하 시 판매대금을 알 수 없어 계획적인 경영이 어렵고, 유통업체는 정산 과정에서 유통비용을 농가에 전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이번 시범 운영으로 계란공판장 개설로 농가와 유통업체 간 거래 시 투명하고 객관적인 계란 가격지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불합리한 산지 거래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란공판장은 온라인 거래의 경우 구매자가 지정하는 장소에 직배송이 가능하다. 상하차, 운송 등으로 인한 파각란 발생도 줄어 계란 품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현행 농가와 계란 유통업체 간에 거래방식은 생산량과 구매량 변동, 구매규격 등에 따라 수시로 서로 거래상대방을 물색, 협상·거래하는 방식으로 거래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농가가 생산하는 계란이 공판장에 모이게 되면 유통업체 한 곳에서 여러 농가가 생산한 계란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어 거래비용이 감소한다.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계란공판장은 해밀, 포천축산업협동조합부터 개설되며 향후 공판장 개소 수 및 거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포천축협은 공판장 개설승인일이 지난 15일로 축산물경매사 채용 지연 때문에 내년 1월 이후 운영될 예정이다.
 
거래방식은 최고가격을 제시한 구매희망자가 낙찰자가 되는 입찰 거래와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가격으로 거래되는 정가 거래 방식을 병행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농식품거래소 인터넷망을 통해 온라인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계란값은 대란(52g~59g) 최고가가 1만원에 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여주의 계란 공판장에서 첫 시범 거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계란 구매하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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