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신지예 합류에 윤석열 "당 정체성 흔들리는 것 아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 "여러 고민 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 확언
2021-12-20 10:18:04 2021-12-20 10:18:04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이 다른 분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치세계·정당 안에 있으면서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두고 한 말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신 대표에게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 줬다. 
 
신 대표는 올해 31세(1990년생)로 그간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와 지난해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선되진 못했다.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7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혐오정치를 규탄한다"고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지난 11월에는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트위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후보가 '당의 정체성'을 언급한 건 이 같은 신 대표의 행보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영입인사들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 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올바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구현해 나가는 데 넓은 이해와 안목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신 대표의)어려운 결정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고 신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정당 특색에 따라 진영논리에 매몰된 정치는 국민의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등 정당의 특색에 완연히 갈리는 것으로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시스템"이라며 "선입견을 거둬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저희가 다 들여다 봐야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분들이 (선대위에)오셔야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고 정치에서 뭘 해결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신 대표는 환영식에서 짧은 소감으로 "여러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또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함께 하기로 했다.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많이 돕고 함께 기다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새 시대와 새 정치를 향한 신지예 대표의 기운이 뜨겁다. 저희랑 같이 하면서 젊은이들이 우리와 함께 웃고 우는 마담으로서의 위원회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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