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전국 각지에 있는 맛집 한번 보고 가세요!"
찬바람 쌩쌩 부는 영하권 날씨인 17일 오후 서울 이태원 퀴논길 거리마다 빨간색 조끼를 입은 요기요 직원들이 곳곳에 서있다. 이태원역 4번출구 요기요 타운을 알리는 이정표를 중심으로 이들은 이태원을 찾는 행인들을 붙잡고 퀴논길 주변에 위치한 맛집으로 안내하고 있다. 푸드 페스티벌 '요기요타운'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다.
이태원 퀴논길 거리에서 요기요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할인쿠폰. 사진/이선율기자
이태원 퀴논길 요기요 타운 내 위치한 부산 오손1209와 제주 봉크랑에서 주문해 포장해온 대표 메뉴. 사진/이선율 기자
이태원 상권은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기간 무너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술집이 몰려있는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중심으로 조금씩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퀴논길 거리 주변은 폐점한 상점들이 많아 썰렁한 분위기다.
용산구청과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서도 무너져가는 이태원 상권 살리기에 고심이 많은 상황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시점에 요기요가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이태원 지역의 공실을 활용해 '요기요타운'을 조성, 주변 상권까지 활력을 불어일으켜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유명 맛집 17곳을 섭외해 서울 이태원 퀴논길에 불러모았다.
원연경 요기요 컨텐츠마케팅팀장이 요기요타운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요기요
요기요타운하우스 내부 전경. 이곳에서는 사전에 행사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경품을 받는 행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주문후 받은 음식을 직접 가져와 먹을 수도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원연경 요기요 컨텐츠마케팅팀장은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을 응원하는 한편 소비자 관점에서도 전국 곳곳의 맛집들을 한곳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 오프라인에서의 행사를 진행하게 된 데는 요기요가 고민하는 사업 구상과도 맞물려있다. 원 팀장은 "요기요에 맛집이 많다는 인식 자체가 약한데, 이 때문에 기존 요기요에서 즐겼던 맛집보단 이번 기회에 새롭게 입점하신 분들이 많다"면서 "요기요에서도 맛집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인지도향상에 대한 부분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4번출구를 시작으로 요기요 타운을 알리는 이정표가 붙여져있는 모습. 사진/이선율기자
이를 위해 요기요는 현장을 들른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수하고,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고 매장 내에서 먹기보단 포장주문으로만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소상공인들에게는 친환경 용기 약 12만개도 지원했다.
주문방법은 요기요앱에서 배달주소를 이태원역으로 설정 후, 검색창에 요기요타운이라고 검색하면 퀴논길 공실에 입점한 전국 맛집이 나온다. 여기서 주문후 직접 식당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면 되는데, 요기요가 마련한 퀴논길 부근의 요기요타운 하우스에서도 주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요기요타운 하우스에선 사전에 행사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경품을 받는 행사도 이뤄진다.
제주 봉크랑 김도영 대표가 인터뷰에 응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이태원 퀴논길 중앙에 큰 규모의 요기요 타운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요기요 타운 내 중앙거리에서 요기요 스태프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행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부산에서 올라온 손려진 오손1209 대표는 "저희 가게 오시는 분들이 외지손님들이 대다수인데, 그런 분들이 평소보다 많이 줄어들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에 요기요에서 이태원 살리기 행사를 한다는 취지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영 제주 봉크랑 대표는 "제주도도 공실이 많은데 서울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제주도에서 입소문이 나고 장사가 잘되가던중 임대인이 갑자기 임대료를 올린다고 해서 운영을 중단했다. 코로나 시기에 장사가 잘되면 얼마나 잘된다고 임대료를 올리는지 모르겠다. 다른 분들도 임대료 때문에 못 버티고 나가시던데 여기 와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요기요를 비롯해 용산구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푸드페스티벌 '요기요타운'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퀴논길에서 열린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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