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비상선언’ 겨울 시장 철수 선언…‘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흥행이 관건?
2021-12-15 12:02:49 2021-12-15 12:02:4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1위드 코로나이후 극장가는 반짝 회복세 분위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객 감소율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2주 이상 박스오피스 1위에 머물던 영화의 누적 관객 수가 70만 수준에 머물 정도다. 개봉을 앞둔 신작들도 대거 발을 빼는 분위기다.
 
 
 
15일 영화 투자 배급사 쇼박스 측은 내년 1월 말 개봉 예정이던 비상선언개봉을 연기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쇼박스 측과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이 논의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고, 배우들에게도 최근 이 같은 결정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찬사를 받은 비상선언은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상황을 그린 대작이다. ‘더 킹’ ‘관상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고,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초호화 라인업을 갖춘 대작이었다.
 
비상선언은 제작비만 250억이 투입된 작품이다. 해외 판매 분량을 제외하고서도 국내 극장 개봉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최소 5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아야 한다. 현재 극장가 분위기로선 불가능한 수치다. ‘코로나19 펜데믹이후 개봉작으로 확대해도 누적 관객 수 500만 이상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올 겨울 최대 규모의 영화 비상선언이 시장에서 발을 뺐으니 다른 영화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1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사전 예매 관객 수로만 70만이 훌쩍 넘는 관객을 끌어 모으는 등 코로나19 펜데믹이 무색한 흥행 포텐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비상선언이 빠진 올 겨울 시장, 극장가의 한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