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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연설 취소…윤석열 "오늘 하루 지켜보시죠"
김종인 "노재승, 함익병과 비슷하게 처리" 경질 예고
2021-12-09 16:57:35 2021-12-09 16:57:3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의힘은 9일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당 정강·정책 TV연설을 취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해 "오늘 하루 좀 지켜보시죠"라며 "여러 가지를 지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노 위원장의 방송연설 취소에 대해 "당 차원에서 결정한 것 같고 이유는 들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했던 발언들을 싹 구글링(구글 검색)해서 본다고 하니 좀 있어 보라"고 말했다.
 
사전 녹화된 노 위원장의 연설은 오후 3시40분 KBS에서 방송 예정이었다. 선대위는 이날 중으로 노 위원장의 거취를 매듭짓자는 차원에서 방송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과거 문제 때문에 (영입을)취소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기준에서 처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임명 철회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파주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끝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처음으로 그런 사실(막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7시 만에 철회된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를 언급하자 "그와 비슷한 형태로 처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를 쓴 채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로 유명세를 타 국민의힘 선대위에 영입됐다. 그러나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폄하', '김구 국밥', '정규직 제로시대' 등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노재승씨가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유세하는 모습.사진/오른소리 캡처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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