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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변동성 극에 달한 메타버스·NFT 테마주…실적 개선 테마주에 '주목'
이달에만 외국인 2조 넘게 순매수…시총 상위 반도체 집중매수
메타버스·NFT 테마주, 변동성 극심…"성장주와 가치주 힘겨루기 국면"
2021-12-09 06:00:00 2021-12-09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돌아온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회복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 그동안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였던 국내 반도체 투톱을 비롯해 업종내 대형주의 반등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약세장에서 불기둥을 뿜었던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테마주는 이달 들어 급반락했다가 이날 다시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장세를 성장주와 가치주의 힘겨루기 국면으로 판단하고 순환매 성격을 보여주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세적인 강세장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변동성이 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표/뉴스토마토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18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올 하반기 증시가 약세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외국인은 지난 7월1일부터 지난달30일까지 11조5400억원 가량 순매도로 대응한 바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순매수로 돌아서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달라진 투자 판단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이달에만 집중 매수 중이다.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1조4200억원) 삼성전자우(1774억원) SK하이닉스 (1757억원) 등을 담고 있다. 조정장이 본격화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말까지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1조6200억원), LG화학(5505억원) 등을 순매수한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급반등에 나서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7월부터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달엔 플러스로 돌아서며 5.73% 강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달에 각각 8.56%, 5.26% 상승했다.
 
반면 조정장에서 빛을 발했던 메타버스·NFT 관련 테마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들어 전날까지 게임빌은 27.29% 하락했고, 위메이드맥스(-22.84%), 위메이드(-20.81%), 네오위즈홀딩스(-19.50%) 등의 낙폭이 컸다. 해당 회사들은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 구축과 NFT와 연계한 블록체인 기반의 P2E(돈버는게임) 열풍에 선봉에 선 회사들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이날에는 급반등세를 기록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게임빌과 위메이드는 각각 11.23%, 9.04% 급반등에 성공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장세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힘 겨루기 국면으로 해석한다"면서 "여전히 변동성이 큰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3100선 정도를 고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최근 시총 상위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집중은 그동안 못 오른 종목에 대한 낙폭과대 인식에 근거를 둔 매집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순환매 흐름의 일환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NFT 테마 관련주의 경우에는 옥석가리기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반등에 나선 위메이드는 내년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어 테마성 재료와 실적 개선 측면에서 투자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 실적은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어 내년초까지 저평가 팩터의 성과가 높게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결국 희소한 실적에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하며, 내년 1분기 실적 시즌을 염두한 실적 개선주에 주목할 것을 투자전략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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