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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등 4명 캄보디아 국제뇌물 혐의 기소
작년 캄보디아 상업은행 인가 위해 현지 공무원 매수 의혹
2021-12-06 14:50:25 2021-12-06 14:50:2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 4명이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6일 당시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던 김태오 회장과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상무)인 A씨, 글로벌사업부장 B씨, 현지법인인 DGB 특수은행(SB)의 부행장인 C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김 회장 등 4명은 지난해 4∼10월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를 받기위해 공모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자금 350만달러(41억원 상당)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로 기소됐다. 특수은행은 여신업무만, 가능하지만 상업은행은 수신·외환·카드·전자금융 등을 포함한 종합금융업무가 가능하다.
 
이들은 또 지난해 5월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수은행이 사려고 했던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 로비자금 300만달러(한화 35억원 상당)가 부동산 매매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제공하고 인허가를 취득하는 행위는 국제사회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해외로 송금한 국내은행의 자금을 로비자금으로 횡령해 회계 투명성을 악화시키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은행 본점. 사진/대구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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