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차일 피일 미뤄오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 선정을 위해 다음달 기본계획안을 보고하기로 하면서,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는 신규 홈쇼핑 선정을 위한 로드맵인 기본계획안을 다음달 초 전체회의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달 가량의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사업공고를 내고 예비 사업자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1개월의 여유를 준 뒤 신청을 접수하게 됩니다.
이후 접수 기간을 거쳐 2~3주간 심사를 마치면 이르면 12월초 사업자가 최종 결정됩니다.
예비 사업자들의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우선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의 수장들이 매주 한차례 이상씩 회동하며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신세계를 끌어들인 중기중앙회가 51% 이상 지분을 요구해 중기센터와의 전략적 제휴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융부문 분리 압박을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도 신규 홈쇼핑 사업권을 따내 전국 농협 네트워크를 이용한 물류 사업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연관이 없는 터라 명분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입니다.
신세계는 더 난감한 상황입니다. 유통 경쟁자인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을 제치고 업계 장악력을 높이는데 홈쇼핑이 꼭 필요하지만, 중기 전용 홈쇼핑에 대기업 진출은 애초부터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중기중앙회 콘소시엄에 참여를 약속했지만 신세계 때문에 중기중앙회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업계는 방통위의 선정계획안이 확정된 9월말이나 10월초 예비사업자의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협과 신세계라는 덩치 큰 사업자들이 사업권을 못받을 경우 기존 홈쇼핑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인수 검토가 유력한 기존 홈쇼핑은 하림이 대주주로 있는 농수산홈쇼핑으로 4년전 1천억원에 머물던 인수가액이 최근 최대 7천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신규 홈쇼핑 선정으로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 홈쇼핑이 다음달 10일 기업 공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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