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최근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아직 '밥상물가'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시세가 반영되는 수개월 뒤에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25일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거나 해외 곡물파동의 영향을 받는 30여개 품목을 조사한 '최근 농축산물 수입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마늘·고추, 냉동갈치, 냉동명태 등 일부를 제외하면 농축산물 수입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판단됐다.
추석을 앞두고 양념과 생선류는 대체로 가격이 상승했다. 마늘은 지난달보다 30.3%, 양파 30.4%, 고추류는 79.4% 증가했다. 냉동 갈치는 9.8%, 냉장 명태 25.2%, 냉장 고등어 8.8%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갈치와 삼겹살, 옥수수, 밀, 팥, 생강, 커피 , 고사리, 대두, 오렌지 등의 증감률은 5%미만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김치와 천일염, 당근, 바나나, 원당 등은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옥수수, 밀, 대두 등의 가격이 보합을 보인 것은 가격반영 시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분석에 따르면 밀 국제시세의 수입가격 반영시점은 약 10개월이다.
최근 러시아발 국제 밀가격 급등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10개월 후인 다음해 상반기에 밀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당은 올해 초 하락한 국제가격의 영향이 지난 7월부터 나타나며 전월대비 20% 급락했다. 관세청이 분석한 시세반영 시차는 약 5개월로 하반기 원당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옥수수와 대두 국제시세의 수입가격 반영시점은 4~6개월로 하반기 수입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청은 "곡물 국제시세가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하반기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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