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3일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열사 51주기 기일을 맞아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 후보는 "오늘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님을 추모하며 두 분 앞에 정의당 대통령 후보로서 약속드린다"며 "전태일과 이소선이 꿈꿨던 나라, 노동자도 사람 대접받는 그런 세상, 저 심상정과 정의당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41년 전 미싱사자격증을 땄던 날을 떠올리며 "청년 전태일의 길을 따라 노동운동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또 다른 전태일, 이소선 어머님이 전태일로 살기 시작한 지 51주년 되는 날"이라며 "저는 이소선 어머님을 통해 전태일을 배웠다. 1981년 구로동맹 파업 때도 제일 먼저 달려와서 응원해주셨고, 모든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 그 한복판을 지켜주신 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심 후보는 이소선 여사로부터 들은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유언도 전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유언은) 20년, 30년 되면 권력자와 있는 놈들만 집사고 땅사고 다 하고, 노동자는 만날 뼈 빠지게 일해도 노동자 자식으로 살 수밖에 없다(였다)"며 "그렇게 이소선 어머님은 제게 정치적 과제를 부여하셨다. 어머님은 늘 '캄캄한 어둠일지라도 창구멍을 계속 뚫어야 한다,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심 후보는 오늘날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짚었다. 그는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려고 온몸을 불사른 지 51년이 되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수많은 청년 전태일이 넘쳐나고 있다"며 △입시·취업·주거지옥 앞에서 미래가 없는 청년들의 좌절 △비정규직의 기본권 미비 △5인 미만 사업장의 법적 사각지대 △예술노동의 비노동화 △초단시간 노동의 무휴가 등 현실을 열거했다.
심 후보는 "도대체 매일매일 청년 노동자들이 끼어 죽고, 치어 죽고, 떨어져 죽는 이런 나라도 과연 선진국인가. 이렇게 극도의 불평등과 차별이 방치되는 나라도 민주국가인가. 우리 청년들이 '헬조선'과 '이생망'을 외치는 나라도 과연 미래가 있는가"라며 "문제제기에 분명한 답을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의 정신을 계승해 "노동의 존엄과 노동자의 권리, '신노동법'으로 확실히 계승하겠다. 낡은 노동법이 내팽개치고 있는 1000만 노동자의 삶을 제대로 지켜내겠다"며 "'전국민 주4일제'를 반드시 실현해서, 모든 노동자들이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고 선진국 시민답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 빼앗긴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되찾아 오겠다"고 했다. 아울러 "돈이 돈을 버는 사회가 아니라 땀이 돈을 버는 사회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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