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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임종국상'에 정연태 교수·김종성 씨
정 교수, '관행적 민족차별' 문제 규명
김 기자, 시민들 역사 인식 정립 기여
2021-11-08 16:18:00 2021-11-08 16:18: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제15회 '임종국상'에 정연태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와 저널리스트 김종성 씨를 각각 학술부문, 언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을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대해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임종국상은 친일문제 연구와 과거사 청산에 앞장섰던 임종국(1929~1989) 선생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1건, 사회·언론 부문 11건 등 총 22건이 올라왔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해 박찬승 한양대 교수·장완익 변호사·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한상권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정연태 가톨릭대 교수의 수상저서인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는 일제강점기 법적 민족차별이나 구조적 민족차별이 아닌 사회·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해 일상적·무의식적으로 자행되는 관행적 민족차별의 문제를 규명하고자 했다.
 
정 교수는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시기 교학사 판 한국사 교과서 지원을 막는 데 앞장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심사위원회는 정 교수가 담론이 아닌 구체적 사례분석을 통해 민족차별의 실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식민지 시대상 연구에 선도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언론부문 수상자인 김종성 씨는 역사저술가이자 자유언론인으로, 친일문제 한일과거사청산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 평화인권을 주제로 20여 종의 칼럼을 연재했다. 대표적 칼럼인 ‘김종성의 히, 스토리’, ‘역사로 보는 오늘의 이슈’는 시민들의 역사인식 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를 저술해 한일 극우세력의 역사 왜곡에 대응했다.
 
심사위원회는 김 씨가 한국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고 역사의 사각지대를 재조명함으로써 역사정의의 실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제15회 임종국상 학술부문에 정연대 가톨릭대 교수(왼쪽)와 언론부문에 저널리스트 김종성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민족문제연구소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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