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BS 등 지상파 방송과 재송신 비용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이 디지털 채널은 물론 아날로그 채널에서도 재송신을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케이블방송사업자(SO)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은 지난 20일 긴급 회의를 열고, 지상파 방송과 진행 중인 디지털케이블 재전송료에 대한 법적 다툼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오는 25일 법원에서 케이블업계가 패소하면 KBS 등 지상파 방송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편성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 참석자는 "아날로그 채널에서 지상파 송출이 중단되면 디지털케이블 수신료보다 광고 수입이 큰 지상파의 구조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일시에 아날로그 케이블에서 송출 중단하면 시청자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판결 이후 MBC나 SBS 중 1개 지상파 방송을 아날로그 채널 등에서 우선 송출 중단키로 잠정 결정했다.
긴급회의에서 결정된 지상파 재전송 중단 등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사항은 23일 열릴 예정인 SO운영협의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김용배 케이블TV협회 홍보팀장은 "25일 법원 판결이 케이블업계의 지상파 재전송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면 항소여부나 (지상파) 방송 중단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O운영협의회는 협의회 산하 5개 분과위원장과 종합케이블방송사업자(MSO)대표, 개별SO 대표와 임원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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