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기획한 코너입니다. '제2벤처시대, 우리가 연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기자 : (인사)
앵커 : 요즘 벤처기업이 청년 실업을 극복하는 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마포의 한 청년창업센터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젊은이들에게 이른바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이 코너가 바로 청년 창업가에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을 소개하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기자 : 네, 어제 대통령의 행보와 함께 정부가 내놓은 것이 청년 창업지원 대책인데요. 기술창업, 지식창업, IT 응용 등 3대 분야에 2012년까지 3만명의 청년 창업자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바야흐로 벤처 2만개 시대, 본격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기대되는 시점인데요. 어제,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 벤처 성공가로 발표를 한 기업 대표가 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할 회사의 대표였습니다. 아직 코스닥에 상장되지는 않았지만, 올 연말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 기업, 제닉을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 제닉,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 음... 이 기자님, 혹시 피부 관리 좀 받으시나요?
앵커 : 네? 피부 관리요? 저야 뭐...
기자 : 이 기자님은 피부가 워낙 좋은 것 같은데... 요즘 피부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가꿔야하는 것으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민낯으로 다녀도 동안인 피부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가꾸는 시대가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제닉이 더 성장하게 됐는데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른바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겔마스크' 붙이는 마스크팩 시장을 만들고 선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 : 하유미팩이면 홈쇼핑 채널에서 본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주로 홈쇼핑을 통해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제닉의 겔마스크인 셀더마(CEL-DERMA)는 모델이 당연히 배우 하유미씨겠죠? 이 분의 이름을 걸고 나온 제품이 2007년 런칭이후 3년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 돌파했는데요. 2007년 9월 CJ홈쇼핑을 통해 런칭한 후 지금은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을 통해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 2007년 런칭이후 3년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 회사의 매출 수준은 어느정도입니까?
기자 : 이 회사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매출액은 137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 정도를 기록했구요.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255%, 428% 증가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이미 상반기 매출액이 416억원을 달성했는데요. 제닉에서는 올해 전체 매출액을 약 85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매출 규모만 보자면 코스닥 스몰캡 회사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인데요. 그 성장세가 대단합니다. 매출 구조는 어떻습니까?
기자 : 매출액 분포를 보면 하이드로겔 제품이 80%를 차지하고 있구요. 시트마스크가 10%, 기초화장품이 10%입니다. 유통구조별로는 홈쇼핑이 80%, OEM이 15%, 그 외 분야가 5%를 차지합니다.
앵커 : 올해 예상 매출액이 850억원 수준... 상반기 이미 400억원을 넘은 상탠데요. 하반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 우선 올해는 제닉의 무대가 더 세계 시장으로 넓혀지는 시기인데요. 지난 5월 일본의 홈쇼핑 1위 채널인 QVC에 한류스타인 최지우씨를 모델로 한 겔마스크가 '아이러브도로시(I Love Dorocy)'란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외에도 11월 말에는 영국과 독일, 미국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는 해외 매출이 제닉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입니다. 또 이와 함께 제닉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의 한 분야가 스파 프랜차이즈 분야인데요. 앞으로 제품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 스파, 라구요?
기자 : 현재 직영점이 교대역에 있는데요. '뮬스파'라는 이름으로 영업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반신욕을 시작으로 피부관리와 마사지까지 풀코스로 이용할 수 있는 스파인데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놀라운 것은 가격입니다.
앵커 : 가격이 얼맙니까?
기자 : 기본 코스가 15000원인데요. 기존 피부 관리실이나 피부과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 뮬스파의 소비자 가격은 제공하는 코스 대비 기존 가격의 10분의 1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닉의 제품이 유통마진 없이 공급되고, 인력을 대폭 축소해서 반셀프 서비스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요. 제닉은 이 뮬스파를 전국에 200개 정도로 늘리겠다는 목푭니다.
앵커 : 그렇게 되면 현재 홈쇼핑을 통한 매출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제품 판매나 사용이 직접 채널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겠군요. 자, 제닉의 성장을 가져온 제품, 알아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닉의 하이드로겔 마스크, 특징이 뭡니까?
기자 : 기존의 시트 마스크팩은 에센스와 같은 고농축 화장품이 21g정도 들어갑니다. 그러나 제닉의 하이드로겔에는 30g정도의 내용물이 담기는데요. 이 마스크팩은 시트 마스크와의 차이점이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통 천마스크를 꺼내면 에센스 액이 죽 흘러내리는데요. 제닉의 제품인 겔타입이기 때문에 흘러내리지 않고 또 이 겔 상태의 농축액이 사람 피부 온도에 반응해서 흡수되는 원리여서 내용물이 고스란히 피부에 흡수됩니다. 또 시트마스크는 피부에 흡수되는 에센스도 있지만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양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러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그 원리가 혹시 귀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아시죠? 약물이 피부에 흡수되는 건데요. 이 패치의 원리가 화장품에 적용된 것이 겔마스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물을 담으면 무릎에 붙이는 관절염치료제인 트라스트와 같은 제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 이른바, 원천기술이 있는 제품이군요?
기자 : 이 회사의 유현오 대표가 KIST에 고분자하이브리드센터 연구원으로 있었는데요. 바이오 분야 연구를 했기 때문에 이런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치를 꺼내서 보여준다) 이것은 눈에 붙이는 아이패치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짜도 액이 흘러내리지 않는데요. 인체 온도에 반응해서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게 제닉의 원천기술입니다. 겔마스크에 농축액을 담고, 온도에 반응해서 흡수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게 된겁니다. 이 기술은 특허도 등록돼 있고, 과학기술부나 산업자원부 등 다방면에서 상을 받았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기술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제닉의 이름이 아닌 겔마스크를 혹시 보게 된다면 그것도 대부분은 제닉의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요?
기자 : 이 기술은 제닉만이 가지고 있구요. 보통 이런 겔마스크는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에서 비싸게 팔기도 하는데요. 제닉이 수주를 맡아서 만들어낸 제품입니다. 그리고 국내 화장품회사의 마스크팩 대부분이 제닉의 논산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겔마스크 뿐만 아니라, 시트 마스크도 제닉이 제작하고 있구요. 하루 기준으로 보자면 시트 마스크는 20만장, 겔마스크는 30만장으로 한달 1000만장을 제작하는 셈입니다.
앵커 : 그 양이 엄청나군요?
기자 : 공장은 계속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매번 물량이 딸릴만큼 인기가 좋은 겁니다. 올해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외형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한 유현오 대표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싱크 : 유현오 (제닉 대표이사)]
"제닉은 수용성 하이드로겔 패치를 최초로 개발해서 상품화 시켰습니다. 그 제품을 바탕으로 저희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구요. 또 역으로 한국에 진출해서 마스크팩을 대중화시켰습니다. 이 대중화시킨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일본에 저희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 연말쯤에는 영국과 독일, 유럽 쪽에 저희가 마스크 패치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실공히 스킨케어의 한 부분인 마스크 패치를 저희가 시장을 연, 회사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닉은 마스크 패치 넘버원입니다."
앵커 : 방송 시작하면서 말씀하셨는데요.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유 대표가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1인 창업가로 회사를 시작했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001년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2002년 대표로 취임하고, 혼자 영업을 뛰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만든 마스크팩을 들고 피부과나 관리실을 다니면서 잡상인 취급도 많이 당했다고 하는데요. 유 대표, 직접 만나보면 상당히 쾌활한 성격이었는데요. 유쾌한 성격과 활달함으로 벤처를 창업하고 발로 직접 뛰며 사업을 현재 수준까지 올린 겁니다. 유 대표는 2003년 당시 미국 보스턴에서 회사 IR을 진행했는데요. 여기에서 만난 미국 파트너사인 월그린타겟을 통해서 미국 전역 15000개에 제품이 판매했고, 이게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에 마스크팩 시장을 열게 됐습니다.
앵커 : 대단한데요.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국내에 들어온 경우,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합니다.
기자 : 유현오 대표는 이런 표현을 했는데요. 그 때는 힘든 줄 몰랐는데, 어느 날 그게 힘들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합니다. 1인 창업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게 바로 제닉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현재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 외에도 겔마스크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바이오필름을 개발해 새로운 제품 라인을 연구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 : 올해 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 제닉,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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