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보험사 실적, 손보 웃고 생보 울고
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주효…생보, 기저효과 및 비용 증가 등 영향
입력 : 2021-10-26 14:09:34 수정 : 2021-10-26 14:09:34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의 실적 희비가 갈렸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개선에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급증한 비용, 기저효과 등에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66억원 대비 44.30%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은 6475억원에서 7091억원으로 커졌다. 손해율은 85.4%에서 83.7%로 7.7%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9%로 지난해 84.7% 대비 5.8%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도 누적 순익 59억원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56억원 적자에서 1분기 흑자전환 후 개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88.5%로 전년 동월 92.4%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엔 82.4%로 80%대 초반대의 손해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지주계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이용량이 크게 줄어 사고 건수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시행된 '안전속도 5030' 등 제도적 요인 역시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 내 주요 도로는 50Km, 주택가나 보호구역 등 이면 도로는 30Km로 운행속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반면 같은 지주계열의 생보사들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우선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생명은 3분기 누적 순손실 181억원으로 전년 순익 9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도 81억원으로 전년 영업익 119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영업 확대로 인한 비용 증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505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늘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생명도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순익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7억원보다 10.9% 감소했다. 지난해 대체투자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수익증권 환매에 따른 특별배당수익으로 이익이 크게 난 바 있다. 올해 3분기 배당금 수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9억원 대비 138억원 줄었다.
 
이같은 실적 온도차는 지주계 보험사 외에 아직 3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주요 보험사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 메리츠화재(000060) 등 주요 상장 손보사 4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보다 35.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업계 1위 삼성생명(032830)의 경우 3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13.3% 하락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면서 "생보사들의 경우 최근 증시 부진에 따른 변액보증손익이 축소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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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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