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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분기 순익 7786억원…분기 최대 실적
3분기까지 누적 순익 전년비 93%↑…"정부 잔여지분 매각시 가치 더 오를것"
2021-10-25 17:22:37 2021-10-25 17:22:37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3분기 8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2분기 연속 분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경쟁사 대비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창출력이 약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익기반 확대 전략을 통해 이익 규모를 키웠다.
 
우리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7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4802억원 대비 62.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75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를 다시금 넘어섰다. 누적 기준으로는 2조1983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92.7% 올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지주 전환 이후 지속된 수익기반 확대 전략과 성공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라며 "특히 자회사 편입 효과뿐만 아니라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분 손익과 신탁 관련 수수료 등 핵심 수수료이익의 증가가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먼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6조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증가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5조88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한 1조919억원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그룹 NIM은 1.61%로 직전 분기와 같았으며, 은행은 1.36%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등 시장금리 하락과 조달 리프라이싱 효과 종료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 등으로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산건전성 부문도 3분기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일시적 경기 둔화 우려에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1%, 0.24%를 기록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2%, 177.5%다. 업무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 동기(52.5%) 대비 7.3%포인트 감소한 45.2%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 순이익은 먼저 우리은행이 3분기 7070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4807억원) 대비 47.1%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1조9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올랐다. 3분기까지 우리카드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1746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이 1287억원, 우리종합금융 665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고 적극적으로 대손비용을 관리한 결과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정부의 잔여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8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2분기 연속 분기 최고 기록을 갱신한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 본사. 사진/우리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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