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뷰’ 아파트 건설사…“높이 조정 없이 색만 변경”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높이 유지, 근본 문제 외면”
건설사 개선안 "철거 및 층수를 낮추는 내용 없어"
입력 : 2021-10-22 11:15:36 수정 : 2021-10-22 11:15:36
김포 장릉 너머 보이는 검단 신도시 아파트.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주변에서 허가 없이 고층 아파트를 지었다는 지적을 받은 건설사들이 최근 문화재청에 제출한 개선안에 문제의 핵심인 높이를 낮추겠다는 내용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받아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릉 인근 인천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은 장릉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개선 방안으로 아파트 외벽 색상과 마감 재질 등만 언급했다.
 
세 건설사는 마감 색상을 장릉을 강조하는 색으로 칠하고, 야외에 육각 정자를 두겠다고 제안했다. 대방건설과 대광이엔씨는 연못 및 폭포 조성, 아파트와 지하 주차장에 문인석 패턴 도입 등도 제시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은 문화재 안내시설을 설치하고, 장릉과 조화를 이루는 재질로 마감하겠다고 했다.
 
이에 관해 박 의원은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현상변경 기준은 높이 20m이지만, 3개 건설사는 모두 개별 심의 신청을 하지 않았고 70∼80m 높이로 아파트를 지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건설사들이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이는 유지한 채 색깔과 디자인만 바꾸겠다는 것은 근본을 외면하는 격”이라며 “문화재청은 빨리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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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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