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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요 생필품 70%, 평균 6.3%상승"
콩 원재료 제품 가격 상승 두드러져…달걀값 여전히 비싸
소협 "치솟는 생활 물가, 정부 중장기적 대책 필요"
2021-10-18 10:32:56 2021-10-18 10:32:56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 10품목 가운데 7품목 가격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콩을 원재료로 한 생활필수품 제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 25개 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29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상승률은 6.3%로 전체 평균 상승률(4.4%)보다 1.9%포인트 높았다.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3.6%로 분석됐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70.0%)을 제외하더라도 가격 상승률 상위 4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2.1%로 나타났다. 두부(16.5%), 햄(11.3%), 식용유(11.2%), 마요네즈(9.3%)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4928원에서 8377원으로 3449원(70.0%) 올랐다.
 
또한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76개 제품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장 큰 제품은 달걀(70%)로 조사됐다. 이어 풀무원 국산콩 부침용 두부(16.5%), 사조해표 식용유 콩기름(15.9%),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11.3%) 순이었다.
 
한편 올해 2분기 대비 올해 3분기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7개 품목이 상승하고 11개 품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7%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햄(6.5%), 케첩(4.7%), 식용유(3.6%), 라면(3.4%), 참기름(3.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3.4%), 사이다(-3.0%), 분유(-1.9%), 된장(-1.8%), 쌈장(-1.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하반기에도 생활필수품 가격 인상이 지속되는 만큼 치솟는 생활 물가에 대해 정부의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가공 식품류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서민들의 물가에 대한 근심이 덜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어 4분기 생활 물가가 더욱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측되는 품목에 대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원자재 값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김장철이 포함된 4분기를 대비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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