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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멍청하다”…지지자들 앞에서 욕설한 트럼프
2021-09-27 14:23:18 2021-09-27 14:23:1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퍼부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 조지아주 소도시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며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0분 넘게 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지에 의문이라며, 아프간 철군 처리는 바이든이 “멍청한 X자식”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더 많은 불법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넘고 있다"면서 "백악관은 이를 내버려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경순찰대의 강압적 단속은 옹호했다. 앞서 국경순찰 요원이 지난 21일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을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더타임스는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한 언급”이라며 바이든이 2주 전 영국·호주와의 새로운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 출범을 발표할 때 호주 총리 이름을 잊어버린 사실을 지적하며 그 사건 뒤 트럼프의 도발적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지난 대선이 사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2024년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단 8개월 만에 바이든과 급진적 민주당원들은 미국을 제3세계 국가로 만드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작년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였으며, 2024년 11월에 더 영광스러운 승리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주는 대표적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의 하나로, 지난해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패했고 상원 두 석도 민주당이 차지한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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