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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잇지)혼추족…김치전 간편하게 부쳐볼까
조리시간 10분, 초간편 전요리…아삭한 김치·부드러운 식감
3000원 수준 가성비 최고…막걸리 안주로도 손색없어
2021-09-19 09:00:00 2021-09-19 11:20:44
잇지(eat知)는 먹다의 ‘영어 잇(eat)’과 알리다의 뜻을 가진 ‘한자 지(知)’를 합한 것으로 '먹어보면 안다', '알고 먹자' 등 의미를 가진 식품 조리 과정, 맛 등을 알려주는 음식 리뷰 코너입니다. 가정간편식부터 커피, 디저트,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주관적 견해로 다룹니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차별성을 가진 식품들도 소개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CJ제일제당의 백설 컵전 '김치전'. 사진/유승호 기자
 
한줄평: 부드러운 식감과 아삭한 김치의 조화. 조리시간 10분. 가성비 좋은 김치전, 비 올 때 막걸리 안주로 딱.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이 됐다. 연휴 절반 이상을 집에서 보내야하는데 추석 느낌이 나질 않는다. 추석 명절 기분이라도 내기 위해 전을 부치기로 했다.
 
백설 컵전 김치전. 사진/유승호 기자
 
재료를 사면 손이 많이 가니 간편식을 택했다. 간편식 전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둘러보던 중 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컵전이다. 컵전은 원물가루와 손질된 원재료가 용기 하나에 모두 들어 있는 편의형 제품이다. 재료 손질 필요 없이 물만 붓고 섞은 뒤 프라이팬에 5분만 부치면 된다. 감자전과 김치전이 있었는데 김치전을 택했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980원.
 
컵전을 만들기 위한 동봉된 김치 소스와 부침가루. 사진/유승호 기자
 
집에 돌아와 김치전 컵을 뜯었다. 컵 외관은 컵라면 용기와 비슷했다. 컵 안에는 김치 소스 한 봉지와 부침가루 한 봉지가 들어있었다. 컵전 레시피는 3단계로 정말 간단하다. 특히 컵 용기 자체를 믹싱볼로 사용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덕분에 설거지 거리가 하나 줄었다.
 
김치 소스와 부침가루를 넣고 물을 붓는 모습. 컵 내부에 표시된 선까지 물을 넣으면 된다. 사진/유승호 기자
 
우선 부침가루 한 봉지를 뜯어 컵 용기 안에 담았다. 그 뒤 김치 소스를 뜯어 컵 용기에 부었다. 동봉된 부침가루와 김치 소스를 넣은 뒤 찬 물(110ml)을 넣어야한다. 최적의 반죽 비율을 위해 물(110ml)을 어떻게 맞춰야하나 순간적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계량컵 없이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컵전 용기 내부에 물 붓는 선이 표시돼 있기 때문이다. 물을 용기 선에 맞춰 따른 뒤 숟가락을 활용해 섞었다. 이때 부침가루가 가루 형태로 남아있지 않도록 최대한 골고루 섞어줘야 한다.
 
잘 섞은 김치전 반죽을 달궈진 후라이팬에 붓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반죽이 완성됐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그대로 부었다. 붓는 순간 아차 싶었다. 백설 컵전 김치전은 2장 분량이다. 반죽을 적당히 나눠 부쳤어야했는데 한 번에 부어버린 것이다. 넉넉한 사이즈로 2장, 좀 더 작게 부치면 3장까지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기호에 따라서 고추를 곁들이면 더 좋지만 고추가 없던 탓에 김치전 반죽 위에 파를 아주 조금 올려보았다. 레시피에 따르면 달궈진 프라이팬에서 중불로 5분간 부쳐주면 된다. 이때 뒤집기를 잘 못하면 김치전이 여러 갈래로 뜯어져버릴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익은 상태에서 뒤집어 줘야한다. 성급해서는 안 된다.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 익고 있는 김치전. 고추가 없어 데코레이션을 위해 파를 올렸다. 사진/유승호 기자
 
김치전이 완성됐다. 김치전 한 개가 완성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안쪽이다. 김치전을 접시에 담았다. 10분 만에 만든 김치전인데 속이 익었을지 궁금해 가위로 잘라봤다. 속은 완전히 익었다. 입 속으로 그대로 가져갔다.
 
“어, 맛있다” 김치전을 씹는 순간, 혼잣말이 나왔다. 부침가루를 사용해 전이 굉장히 쫄깃했다. 프라이팬에서 갓 만든 만큼 따뜻해서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10분 만에 완성된 김치전. 가위로 잘라보니 속이 아주 잘 익은 모습. 사진/유승호 기자
 
김치전 맛은 다른 것들을 함께 곁들여 먹을 필요 없을 정도로 짭짤했다. 김치의 식감도 기대 이상으로 아삭아삭했다. 레시피에 언급된 것처럼 고추를 썰어 김치전 반죽에 넣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가성비 역시 훌륭하다. 3000원 가량으로 퀄리티 있는 김치전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요리에서는 한 번에 반죽을 다 부쳐버리긴 했으나 두 번에 나눠 부친다면 괜찮은 막걸리 안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 혼추 기념으로 맛 본 김치전이었지만 비올 때 다시 한번 만들어 볼 예정이다. 그땐 지금과 다른 미니 김치 컵전일 것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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