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물펀드 이제서야 물 만났나
최근 1개월來 시장평균수익률 대비 2.3%p 상회
2010-08-13 15:49: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시들했던 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루골드라며 한 때 투자자에게 주목받으며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수익률이 기대이하를 보이면서 이른바 '못난이펀드'로 불리며 외면받았던 물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흐름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물관련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3.16%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래 시장 평균 수익률인 0.87%를 2.29%포인트 상회했다. 또 주간 기준으로는 주식형펀드의 시장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2.14%를 기록한데 반해 물펀드 수익률을 -0.60%를 기록해 선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지난 8일 자체 조사 결과 올 들어 '글로벌 워터지수'의 평균 상승률이 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물 수요가 매년 급증하기 때문에 향후 완만하지만 꾸준한 수익이 기대돼 물펀드가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펀드는 대부분 증시가 가장 활황을 띄던 2007년에 설정됐는데 이후 증시가 안 좋은 흐름 보이면서 장기 부진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7월 유럽의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남유럽 위기가 잠잠해지면서 수익률이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물펀드에 대한 투자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물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물 사업은 민간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적 리스크가 크고, 국가 사업이기 때문에 크게 수익성을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한 상장사가 많이 없어 투자대상이 제한적이고, 실제로 물 시장이 커나가야 할 곳은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마켓인데 이머징국가의 물 사업은 통제돼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물펀드는 더 이상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없고 이미 바닥권을 탈피했다"면서도 "물 시장이 커진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물 시장이 커져도 실제로 수익으로 돌아오는 부분은 적어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물부족 국가도 많고 장기적으로 물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선진국에서는 물 부족 관련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만큼 시장에 큰 반응을 줄 만한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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